접종 후 월경 장애 18건 신고…"출혈 심하고 장기간 지속 땐 진료받아야"
"생리 이상 등 이상반응, 접종 인과성 안 밝혀져"
"스트레스·피로·갑상선질환 등으로 흔하게 발생"
영국서 3만2455건 보고…"국내외 모니터링 강화"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가 접종을 하고 있다. 2021.08.27. chocrystal@newsis.com
접종 당국은 예방접종 후 월경으로 인한 출혈이 심하고,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월경 문제, 부정출혈 등 생리 이상에 대한 이상반응은 국내에 보고가 있으나, 여기에 대한 인과성이 확실하게 밝혀진 바 없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백신을 맞은 뒤 부정출혈, 생리주기 변화, 질 출혈과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났다는 사례가 공유되고 있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된 접종 후 월경 장애 등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총 18건이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월경 장애 등의 이상반응이 신고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영국에선 지난달 18일까지 접종 후 다양한 월경 장애 이상반응으로 3만2455건이 보고됐다.
그러나 당국은 국내외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월경 장애 현상에 대해 인과성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반장은 "생리 이상은 일반인, 특히 기저질환이 없는 이들에게도 흔히 생길 수 있다"며 "스트레스, 피로, 갑상선 질환, 자궁근종, 여러 약물 반응 등으로 유발될 수 있어 원인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조 반장은 이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예기치 않은 질 출혈, 그 양이 매우 많고 심할 때, 장기간 지속된다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월경 이상과 관련한 해외 문건을 계속 확인하고, 이상반응 신고 현황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또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상반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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