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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전격사퇴' 이낙연 광주서 이재명 우회 공격

등록 2021.09.08 1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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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보수여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

"부끄럽지 않는 후보, 민주주의 가치 합당한 후보 내놓아야"

"세금 부자, 가난 똑같이 나누는 것 보편적 복지국가 방해"

이 후보 발언 "또다른 네거티브냐" 지역정가 설왕설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후보가 광주에서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이 후보는 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전격 선언 한 뒤 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하면서 `도덕성'을 역설했다.

 이 후보는 “그렇게 목숨과 맞바꾸거나 평생을 걸고 지키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이다. 민주당이 그런 정신을 지키고 지향해왔기에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를 발전시켰고 국격을 높였다”면서 “지금 민주당의 후보 경선은 그런 정신을 잘 구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 민주당과 보수 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은가”라고 물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1.09.08.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국회의원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2021.09.08. [email protected]


 그는 “우리는 5·18영령 앞에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배 당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상대적으로 다른 후보보다 도덕적이며 부끄럽지 않은 후보가 자신임을 강조한 것이지만, 이재명 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또 작심한 듯 “세금을 새로 만들거나 늘려 거둔 돈을 부자건 가난하건 똑같이 나누어 주자는 발상은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역시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시리즈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저는 신복지로 복지국가의 길을 더 탄탄히 가겠다. 그런 정책을 포함해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결연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에서 전격 의원직 사퇴와 함께, 자신이 외치고 싶은 이야기를 다한 듯 하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낙연 후보의 의원직 사퇴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호남민을 상대로 한 강한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 후보 발언은 `이재명 지사를 다시 한번 검증해봐라'는 호소로 보이며 이것이 긍정적으로 읽힐지, 또다른 네거티브로 들릴지는 호남대전 이후에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발얼과 행보를 놓고 호남지역 정가가 다시 설왕설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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