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가덕신공항 '재검토' 공약…"매표성 입법 안 돼"
"부산시장 선거 앞두고 졸속 진행 돼"
"입법 절차 문제 있다면 명확히 해야"
"국민 세금 수십조원 검증 없이 못 써"
최 전 원장은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정책 발표 2탄'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신공항 건설을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권이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표몰이를 위해 기존 김해신공항안(案)을 폐기하고 가덕도로 신공항 입지를 선정한 뒤 특별법까지 만들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는 "가덕도로 변경은 아무런 절차적 정당성 없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국민이 관심 갖고 지켜보는 사업인만큼 입법 절차에 문제가 있다면 명확히 털고 가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김해신공항 사업비로 5조8000억~6조7000억원을, 가덕신공항 사업비로는 최소 12조8000억원에서 최대 28조6000억원을 예상했다. 최 전 원장은 이를 언급하며, "정치권의 그 어떤 목표도 국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명분이 될 수 없다"며 "국민 세금은 천 원 한 장 백 원 한 푼일지라도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 국민 세금 수십조원을 쓰는 일을 검증조차 없이 여론에 따라 날치기로 진행한다면 대체 무슨 낯으로 국민께 세금을 내라고 요구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여야를 막론하고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는 행위에 명백히 반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