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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지금 영업 중인 건 맞죠?"…제한된 정보에 불만 가중

등록 2021.10.14 07:00:00수정 2021.10.14 08: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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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00만명 넘는 사전신청자 가입 대기중
연간 한도 소진 임박…대출 중단 위기
공지 없이 신규 유입 중단했다가 재개
"예상금리, 한도 오락가락…영문 몰라"
"정확 정보 제공해야 비대면 한계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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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연간 대출 한도 소진 임박으로 금융당국과 협의 중인 가운데 깜깜이 운영으로 이용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 나흘간 사전신청자들의 신규 유입을 중단할 당시 별도의 공지 없이 이뤄진 게 대표적이다. 대출 시점을 저울질하다가 하루 만에 달라진 예상금리와 한도를 경험하는 등 고무줄 신용평가에 당황한 고객도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100만명 넘게 대기 중인 사전신청자를 비롯해 현재 토스뱅크를 이용 중인 고객들도 토스뱅크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점 없이 100% 비대면으로만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 특성상 직접적인 고객과의 접점은 고객센터 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토스뱅크 가입 인증을 비롯해 예상금리, 최대한도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

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건 대출(빌리기)이다. 토스뱅크의 올해 연간 가계대출 목표 잔액은 5000억원이다. 출범 3일 만에 절반을 넘기고 이번주 중에 이 금액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에 8000억원까지 늘려달라고 요청한 뒤 어떻게 할지 협의 중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사전신청자들의 신규 유입을 중단했다가 전날 재개했다.

앞서 토스뱅크에 가입할 수 있다고 알림메시지를 받은 45만명에 이어 전날 추가로 안내를 받은 이용자는 10만명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대기고객을 상대로 신규 유입 자체를 한시적으로 막았던 것 자체가 대출이 나가는 속도를 조절하려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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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미 다른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대출을 받은 고객 A씨는 토스뱅크에서 예상한도를 조회했을 때 대출가능금액이 하루 만에 0원에서 3900만원까지 널뛰기했다고 말했다. (사진=독자 제공) 2021.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런 상황에서 토스뱅크의 신용평가가 대중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하루 만에 예상금리와 한도가 널뛰기를 하면서 고객 혼선을 부추겼다는 주장이다.

이미 다른 은행에서 연봉 이상의 신용대출을 받은 토스뱅크 고객 A씨는 "지난 7일 가입했을 때 대출가능금액이 0원이었는데, 12일에 조회했을 때는 최대 3900만원을 7.71% 금리로 빌릴 수 있다고 나왔다"며 "하지만 하루 뒤에는 다시 대출한도가 0원이라고 한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 B씨는 대출한도 100만원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1억원으로 늘어났다고 털어놨다. B씨는 "신용점수 1000점으로 다른 은행 대출이 없다"며 "7일에 조회했을 때 7.40% 금리에 100만원이라고 나와서 의아했다가 다음날 다시 해봤을 때는 2.84% 금리에 한도가 1억4100만원까지 나온 걸 봤다"고 언급했다.

은행권에서는 동일인이 하루 만에 신용평가 정보가 이렇게 급변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토스는 내부 자체 토스스코어링시스템(TSS) 심사를 거쳐 대출을 승인한다. 토스뱅크의 설명을 종합하면 같은 조건이라도 다른 은행에서 받은 대출이 있는 고객이 없는 고객보다 금리가 높고 한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직원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창구는 없다.

당장의 대출 영업 중단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100% 비대면인 은행이 출범 초기부터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한 기준 제시와 함께 고객들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용자들에게 개별 알림 메시지를 일시적으로 띄울 뿐 공통된 공지사항을 토스뱅크 탭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출범 전 공지사항만 게재돼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영업 전략을 공개할 필요는 없지만 금리가 바뀌거나 고객들이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하는 중요 정책도 기사로 알게 되는 상황"이라며 "시중은행에서 이런 경우는 없다. 신생 은행이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런 것 하나부터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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