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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佛 도서관과 손잡고 프랑스에 한국 알린 '모리스 쿠랑' 동영상 공개

등록 2021.10.19 16:03:29수정 2021.10.19 16: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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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과 영상 공동 제작
'한국 서지' 저자 생애와 '한글 우수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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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려대학교 로고(사진=고려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오히려 추진하지 못했을 온라인 제작과 전시인 셈이죠”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 도서관과 프랑스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이 10개월에 걸쳐 진행된 영상 제작 공동 프로젝트를 마치고 한국어와 프랑스어로 함께 제작한 영상을 1일 동시에 공개했다. 영상은 양 기관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영상 제작 프로젝트의 시작은 올해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대 도서관에서 펴낸 귀중서 도록인 ‘카이로스의 서고’를 접한 프랑스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에서 먼저 영상의 공동 제작을 제안했다. 프랑스 파리3대학 소속이자 유럽 10대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생트-쥬느비에브 도서관과 한국 대학 최초의 독립된 도서관 건물인 고려대 중앙도서관의 만남이 도록 한 권의 인연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양 도서관을 연결하는 매개 역할은 모리스 쿠랑의 '한국 서지'라는 서적이다.
 
  모리스 쿠랑(1865-1935)은 1890년 주한 프랑스 공사관 통역관으로 한국(당시 조선)에 왔다. 프랑스 서지학자이자 언어학자, 동양학자였던 그는 한국 고서(古書) 및 한국학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선비들의 도움을 받으며 한국의 고서들을 수집했고 3800여 종의 한국 서적을 다룬 '한국서지(韓國書誌, Bibliographie Coréenne)'를 편찬했다.

이 책은 서구 학계 최초의 한국학 안내서로 평가받는다. 이를 통해 그는 1896년 아카데미 프랑세스에서 '스타니슬라 줄리앙(Stanislas Julien)상'을 수상했다. 그 덕분에 현존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존재가 서양에 알려지기도 했다. 프랑스에 돌아가서는 기메(Guimet) 동양 박물관에서 한국에 관한 강의도 했다.

이 책은 한국의 도서문화 등을 총정리한 서론과 Ⅰ.교회부(敎誨部), Ⅱ.언어부(言語部), Ⅲ.유교부(儒敎部), Ⅳ.문묵부(文墨部), Ⅴ.의범부(儀範部), Ⅵ.사서부(史書部), Ⅶ.기예부(技藝部), Ⅷ.교문부(敎門部), Ⅸ.교통부(交通部) 등의 항목 분류에 따른 3,821종의 해제목록을 싣고 있으며 한글과 한국 인쇄술의 우수성을 기술한 내용이 담겨있다.

양 기관의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지적 우수성을 해외에 알린 모리스 쿠랑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고 한글과 우리나라 인쇄술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도서관 간 협력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고려대는 전했다.

석영중 고려대 도서관장(노어노문학과 교수)은 “기획과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으로 각 도서관의 영상 촬영과 통합편집까지 총 10개월의 기간 동안 수십 차례의 화상 회의를 거친 끝에 이렇게 품격 있는 영상이 탄생할 수 있었다. 과정에 참여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뉴노멀시대 도서관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고 더 많은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96100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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