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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쉴드·방진복 등장했지만...인파 몰려 2m 간격 잘 안지켜져

등록 2021.10.20 16: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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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총파업 방역 우려]

1시30분께 서대문역 사거리 집결

일부 페이스쉴드와 방진복 착용

인도에서 마스크 벗고 담배 피워

주최측 "최대한 간격 벌려" 강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2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역 사거리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총파업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홍연우 수습기자, 임하은 수습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0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대규모 총파업과 집회를 강행한 가운데 곳곳에서는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최 측은 페이스쉴드를 나눠 주는 등 우려에 대응했지만, 곳곳에서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모습이 목격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께 전국 14개 지역에서 '전국동시다발 총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약 2만7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경찰은 일찍이 집회 규모를 감안해 171개 경찰부대를 투입했다. 세종대로 사거리를 중심으로 '십자' 모양의 차벽을 설치하고 검문소도 운영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기습적으로 서대문역 사거리 인근으로 집결했다. 서울시청과 광화문 주변에 밀집했던 경찰 병력도 급하게 철수해 서대문역으로 이동했다.

민주노총은 순식간에 남대문과 광화문 양방향 8차선 도로를 점령하고 곧이어 광화문과 충청로 방향도 점령하며 서대문역 사거리를 완전 마비시켰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조합원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조합원 1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2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에서 열린 총파업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의식한 듯 일부는 방진복과 함께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이 모이다 보니 참가자 간 2m 이상 간격을 둬야 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켜지지 못한 모습이었다. 일부는 뒤늦게 거리를 두고 앉은 모습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집결지 주변에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했고, 관계자들은 반드시 발열 체크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3만여명의 조합원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인도에 모여 마스크를 벗고 담배를 피우는 등 길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을 더욱 가중시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불필요한 충돌을 피하고 참가자들이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자 서대문역 사거리로 장소를 집결했다"며 "참가자들은 제한된 공간이지만 최대한 간격을 벌려 거리두기를 한 상태에서 지급된 페이스 쉴드를 착용하고 일부는 방진복을 입고 대회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총파업 집회가 열린 20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 앞 도로에서 4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민주노총 제주본부 총파업 결의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10.20. [email protected]

집회 관리 임무를 맡은 경찰 병력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에는 어려웠다. 각 도로에 200여명의 경찰 병력이 인간벽을 세워 집회 관리에 나섰다.

앞서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두고 있는 시기에 민주노총의 총파업이 방역 상황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려의 뜻을 밝혔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일상 회복이라는 중요한 전환점을 앞둔 시기에 민주노총의 전국적 총파업 예고는 어렵게 안정세를 향하고 있는 방역상황을 위협하고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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