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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 위기' 한전 호주 석탄사업…정승일 "대안 검토할 것"

등록 2021.10.20 1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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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산중위 국감서 이소영 민주당 의원 질의에 답해
이소영 "석탄 중독 기업 찍혀…8천억 날아갈 판"
정승일 "그린수소 클러스터, 가장 유력하게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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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시대 전환 조정훈 의원이 전기 요금에 TV 시천 요금 통합징수에 대한 질의에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한 호주 바이롱 석탄광산 사업과 관련해 사업 부지의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등 종합 국정감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이 호주 바이롱 석탄 사업의 '출구 전략'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전은 10여 년 전 바이롱 석탄광산 개발권을 인수하고 광산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의 바이롱 벨리에 있는 노청과 지하 탄광을 개발해 발전용 유연탄을 발굴·채취하는 개발 사업이다. 그러나 현지 주 정부의 신규 인·허가 절차 추진이 더디고, 현지 법원도 개발 승인을 기각했다.

이날 이 의원은 "한전은 호주 바이롱 광산과 관련해 글로벌 투자자들한테 석탄 중독 기업으로 찍혀있다"며 "이런 압박이 수년간 이어지는데도 석탄을 캔다고 밀어붙여왔다. 아니나 다를까 바이롱 투자금 8000억원이 날아가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호주 NSW주의 인·허가 관청이 공익과 지속개발 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보고 바이롱 광산 사업 승인 거부 결정을 내렸다"며 "그런데 한전은 3심 상고심을 제기했다. 호주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해 석탄을 묻어두자는데 3심까지 해서 기어이 개발해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한 "한전에 소송 패소 시의 대안을 물었는데 황당한 얘기를 했다"며 "연구 용역 발주 내용 같은데 '최종 법원 판결이 나오면 (패소 시) 땅 밑 석탄은 캘 수 없지만 땅 밖 석탄을 캐 블루수소를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로 포집하겠다'고 했다. 좌초된 사업을 살리는 방식이 석탄을 최대한 긁어내 회색수소를 만드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정승일 사장은 "석탄광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가 안 나오는 상황인데 그 자리에서 다시 석탄을 캐서 블루수소를 만드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호주 바이롱 석탄 광산 사업의 출구 전략으로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을 제안했다.

그는 "마침 NSW주가 이 지역을 그린수소 허브로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사업 부지 인근에 주 정부 주도로 재생에너지 구역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여의도 면적 35배 해당하는 바이롱 사업 부지에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만들어 그린수소에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 조달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사장이 산업부 차관 시절 직접 체결한 2019년 한국-호주 정부 간 수소 경제 협력 MOU 체결로 (협력도) 강화되고 있다"며 "한전도 그린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면 석탄사업으로 인한 막대한 손실을 회복하고, 수소 경제 선도 기업으로 전화위복할 수도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정 사장은 "바이롱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여러 가지로 검토할 것"이라며 "(그린수소 클러스터 구축 방안을)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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