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KIEP "내년 세계경제 4.6% 성장 전망…경기 회복세 속 리스크 상존"

등록 2021.11.11 14:04:27수정 2021.11.11 14:33: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외경제정책연구원, '2022년 세계경제' 전망 발표

올해 코로나19 기조효과로 5,9% 성장률 기록할 것

김흥종 원장 "정상 잠재 성장률 상회하는 성장세"

"공급망 차질, 성장률 끌어내릴 정도 심각성 아냐"

[세종=뉴시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종=뉴시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내년 세계경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선진국 중심으로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며 4.6% 성장률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코로나19 충격으로 역성장(-3.3%)했던 세계경제는 올해 백신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완화, 지속적인 확장 재정정책 등 복합적 요인으로 큰 폭의 반등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미국발 금리 인상 우려 등 하방리스크도 상존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KIEP는 지난 5월 전망 당시 예측했던 올해 성장률을 5.9% 수준으로 변동 없이 유지했다. 세계경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완화되는 가운데 각국에서 확장적인 정책대응을 지속하면서 전년(-3.3%) 대비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1.3%포인트(p) 하락한 4.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 내놓은 전망(4.3%)보다는 0.3%p 오른 수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4.5%) 전망치보다 소폭 높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전망치(4.9%)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KIEP는 내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진입하고, 신흥국에도 백신이 일정 수준 이상 보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경로에 진입하는 동시에 투자자 위험회피도의 급격한 변화가 없으며,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의 급격한 자본이동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김흥종 KIEP 원장은 "이번 경제전망은 내년에 모든 정책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정상화 속도에 따라 많은 출렁임이 있을 수가 있어 판단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선진국은 확실하게 계속 회복 기조로 가면서 정상적인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2년 세계경제 전망.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2022년 세계경제 전망.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미국은 민간부문 회복이 지속되겠으나, 애초 계획보다 축소 통과된 인프라투자 법안 규모(2조2500억 달러→1조7000억 달러→1조2000억 달러), 중간선거 등 정치일정에 따른 정책 지연 및 축소,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및 금리인상 우려 등 부정적 요인으로 연간 3.8%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유로 지역과 영국은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와 수출, 투자가 증가해 각각 연간 4.6%, 5.3%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일본은 신성장 산업 관련 투자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5월 전망치(1.1%)보다 대폭 상향된 연간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내년 세계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대전환 비용 부담과 정부 예산 제약 ▲녹색 전환에 따른 민간에서의 병목·지체 현상 ▲국제협력 지체와 국내 정치과정의 지연 등 주요 리스크 요인이 성장세를 둔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경제의 체질 및 구조 변화를 꾀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의 막대한 선제적 투자가 앞으로도 최소 수년간 이뤄져야 하지만, 동시에 이미 집행한 확장적 재정 지출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KIEP는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코로나19 위기로부터 상대적으로 빨리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나 위기의 정상화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성급한 거둬들이기 혹은 구조 변화에 대한 소극적 대응은 경기 모멘텀을 훼손시킬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재정 여력이 부족한 신흥국에서 더 큰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세계 교역이 코로나19 기저효과로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곳곳에서 빚어지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세계경제 성장률을 끌어내릴 정도로 심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김흥종 원장은 "공급망 교란이 국제적으로 큰 타격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전체적인 성장률을 심각하게 끌어내릴 만한 구조적 요인으로는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