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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대기자 수백명인데"…오미크론 우선 배정, 문제없나

등록 2021.12.05 08:00:00수정 2021.12.05 13: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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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 포함 수도권 약 1000여명 병상 대기 중

오미크론 감염자, 연령·중증 등 관계없이 입원·입소

전문가 "병상 배정 이렇게 하면 형평성 문제 생겨"

일각선 "국내 유입 막아야…강력한 격리 방법 택해"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내국인들이 입국자 전용 버스를 타고 있다. 2021.12.03. kkssmm99@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지난 3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내국인들이 입국자 전용 버스를 타고 있다. 2021.12.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코로나19 유행 장기화로 병상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재택치료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일 당국의 지침을 보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재택치료를 적용하지 않고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입소한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그 사이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일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특성이 확인되는 데는 시간이 소요가 돼서 관찰이나 관리 그리고 전염력에 대한 통제 이런 것들이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중심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라며 "정보들이 확인되면 이후 지침에 대해서는 별도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부부를 포함해 오미크론 감염자들은 의료기관 등에 입원·입소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는 재택치료 지침에 예외를 적용한 것이다.

정부는 11월26일부터 모든 확진자는 입원 요인이 있을 경우가 아니면 재택치료를 의무화했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도 포함된다.

이는 높아지는 병상 가동률을 낮추기 위한 방편이었다.

그러나 40대인 국내 오미크론 1~2번째 환자는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된 1일 입원했다. 2일 0시 기준 수도권에서 915명, 70세 이상 고령층 54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다. 다른 오미크론 환자들도 변이 확인 판정 당일 또는 다음 날 입원·입소했다.

당국의 확인 결과 오미크론 확진자들은 무증상이거나 경증 이하로 비교적 건강한 상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오미크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선 1~2주가 필요한데, 그 사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 병상 배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오미크론 확진자를 통해 교회와 식당 등 지역사회로 N차(연쇄)감염이 파악됐다.

오미크론 확진자의 배정을 놓고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기존 재택치료 지침에는 변이 관련 내용이 없었는데, 병상 배정을 이렇게 하면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정재훈 가천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미크론의 지역사회 유입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강력한 격리 방법을 선택했다고 보면 되겠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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