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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강한 증시…당황한 인버스 투자들

등록 2021.12.09 13: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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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달 개인 곱버스·인버스 최다 매수
코스피 3000넘자 5%, 10%대 손실
"오미크론 낙관에 美中 경기개선 등"
"FOMO증후군, 패닉바잉 심리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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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국내 증시가 미국의 긴축 정책과 기준금리 인상,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우려까지 겹치며 위축되자, 하락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급격히 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코스피가 반등하며 3000선을 회복하자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일까지 개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KODEX선물인버스2X'다.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해당 종목을 2604억4800만원을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39억5400만원, 294억9700만원을 순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개인들의 누적 거래량도 150만2517주에 달했다.

이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로,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낙폭의 약 2배 수익이 나서 '곱버스'라고도 불리는 상품이다. 즉 해당 기간에 코스피 급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 매수 2위 순위는 'KODEX인버스'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에 개인은 이 상품을 187억7800만원 어치 사들였다. 외국인도 37억2900만원을 매수한 반면 기관 투자자는 225억2200만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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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지난 10월13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모습.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발언으로 투자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의 새로운 위협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면서 미 증시는 6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 지난주의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2021.12.7



외인과 기관과 달리 유독 개인들이 증시 하락에 베팅한 가운데 코스피가 반대로 3000선을 넘어서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0.34% 상승한 3001.80에 마감했다. 이어 이날 오전 11시10분께 0.42% 오른 3010도 넘어섰다. 이에 인버스와 곱버스에 베팅했던 개미들이 각각 5.42%, 10.68%(1~8일 기준)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추진되고 국내에서는 기준금리가 인상된 데다 오미크론이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박스권에서 벗어나 2%대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아울러 중국 2위 부동산 헝다 그룹이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에 처하자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하락 우려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투자 전문가들은 특히 헝다 위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전망한 바 있지만, 계속된 악재가 겹치자 외인과 기관들과 달리 개인들의 인버스 투자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에서는 미국 정부의 긴축 정책은 계속되겠지만 앞서 예견됐던 것인 데다 오미크론 치사율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은 점, 증시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세가 계속되는 점에서 코스피 반등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최근 연이어 회복한 데다 오미크론이 치사율이 우려보다 덜 심각하다는 낙관적 심리,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 같다"며 "자신만 추가 이익에서 뒤처지거나 소외된 것 같다는 두려움(FOMO증후군)에 따른 패닉바잉 심리가 유입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미 연준(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인 행보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가 낮다는 점 등은 국내 증시에서도 여전히 이어질 수 있다"며 "DRAM가격이 내년 하반기 상승할 것이란 기대심리가 유입되면서 외국인이 적극 반도체를 순매수한 것도 상승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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