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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 "오미크론, 1~2개월내 우세종 가능성" 첫 언급(종합)

등록 2021.12.20 16:51:21수정 2021.12.20 17: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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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178명 중 3차 접종 5명…1명 더 늘어

"모두 경증 상황이지만…면밀한 모니터링 필요"

세계 빠른 확산…오미크론 국내 우세종 가능성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임시 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12.02. xconfind@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조성우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해외 입국자들이 임시 생활시설로 가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2021.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를 위해 3차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면서도 해외 전망 등에 비춰봤을 때 국내에서도 1~2개월 내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 나라 방역당국이 오미크론의 우세종 가능성을 예측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총 178명으로, 이 중 3차 접종자는 5명이다. 전날 0시 기준 4명에서 1명 더 늘었다.

미접종자가 88명으로 가장 많긴 하지만, 기본 접종인 2차 접종자가 75명으로 그 뒤를 잇고 3차 접종자도 5명이나 된다는 얘기다. 나머지는 1차 접종자 4명, 확인 불가자 6명 등이다.

오미크론 감염 3차 접종자 5명은 모두 60대 미만의 젊은 연령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5명 중 3명은 얀센 1차 접종 후 추가 접종한 분들"이라며 "기저질환 보유자는 5명 중 1명이었고, 현재까지 모두 경증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전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178명의 건강 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팀장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있어서는 위중증·사망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병원 입원 후 검사 결과 폐렴 소견이 있는 사례가 5명 확인된 보고가 있다. 임상 경과가 더 악화되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향후 감염자가 확대되고, 고연령층에 전파가 됐을 때 임상 경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1.12.09. 20hwa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1.12.09. [email protected]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국 런던은 신규 확진자의 80%, 프랑스는 10%를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총 91개국의 3만4085명이 오미크론 변이 확진을 받았다. 우세종화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국내에서도 지난 1일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발생 이후 전북 등 9개 시도로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최근 1주간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국내감염 및 해외유입 사례는 대다수가 델타형 변이지만, 오미크론 변이도 91건 추가로 확인됐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되는 10명을 포함한 총 188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11월말 이후 해외유입 사례는 54명이었고, 3건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가 134명이었다.

이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오미크론이 출현한 게 11월이었는데, 해외에서는 2~3개월 후 우세종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어쩌면 국내도 그와 비슷한 1~2개월 이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우리나라의 예방적 상황이 좀 더 충실하게 된다면 이보다 조금 늦은 시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해외유입 차단과 전파속도 지연을 위해 입국제한 등 현재 상황을 유지하는 한편, 오미크론 변이 확산 억제를 위해 신속한 3차 접종을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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