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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증상자, 자가진단키트 후 PCR 검사 실시"(종합)

등록 2022.01.07 12:29:55수정 2022.01.07 13: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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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량 증가에…"검사 우선순위 정할 것"

"무증상자는 자가진단키트 활용 검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4월23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3개월 내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했다. 사진은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양성(위)과 음성(아래) 판정이 나오는 모습.(사진 :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4월23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2개 제품에 대해 3개월 내에 추가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했다. 사진은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양성(위)과 음성(아래) 판정이 나오는 모습.(사진 : 식약처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방역 당국이 무증상자를 중심으로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를 도입해 코로나19 검사 속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무증상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진단검사도 우선순위를 정하겠다.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하도록 하겠다"며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적으로, 보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PCR 검사를 기본으로 하고 신속항원검사는 보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자가검사키트 즉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게 되면 다시 한번 PCR을 돌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증상자의 경우 PCR 검사를 바로 실시하지 않고, 1차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사람을 대상으로 2차 PCR 검사를 실시한다는 설명이다.

기존 PCR 검사는 감염 위험도가 높은 요양병원 입소자와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이 1통제관은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 속도가 2~3배 빨라 역학조사 기능도 늘려야 한다"며 "많은 환자가 발생하면 다 검사할 수 없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어르신이나 요양병원,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PCR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떨어져 오미크론 변이를 초기에 발견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한번 PCR 검사를 돌리기 때문에 다 찾아낼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1.0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717명으로 집계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1.07. [email protected]

그러나 현재 제기되는 우려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위음성(가짜음성)이 나와 오미크론 감염자를 초기에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다.
 
앞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달 2일 입장문을 내고 신속항원검사가 오미크론 변이를 검출하는데 취약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검사 성능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신속항원검사의 사용을 삼갈 필요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신속항원검사는 민감도가 PCR 검사보다 낮기 때문에 그동안 양성을 판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지 않았다"며 "그런데 민감도가 낮다고 해서 아예 검출을 못하는 건 아니다. 양성을 양성으로 읽는 부분은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런 정도만이라도 빨리 확보하겠단 의미"라고 강조했다.

'미접종자는 증상 유무에 관계없이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는 "질병관리청에서 세부규정을 만들 것"이라고 답했다. 미접종자의 경우 방역패스 사용을 위해 PC 음성확인서가 필요한데,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하게 되면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박 방역총괄반장은 "PCR 검사역량 자체가 한정돼 있는데, 역량을 한도 끝도 없이 늘릴 수는 없지 않냐"며 "오미크론 우세화로 검사 대상자가 늘어나면 가장 먼저 위급하거나 위중한, 밀접된 유증상자부터 PCR 검사를 하고 나머지 자가격리자들은 신속항원검사 후 증상이 나타나면 다시 검사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와 보조적인 요법으로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 검사 역량의 자원 배분의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다음주 중 신속항원검사를 비롯한 코로나19 검사 다양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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