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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파장?…'스윙보터' 2030에 영향 줄까

등록 2022.01.17 17: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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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국민의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 보도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22.01.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대통령 선거를 약 50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이 방송에서 일부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에게 결정적 타격을 줄만한 부분은 거의 없었다는 반응도 적지 않지만, 어떻든 유력 대선후보의 부인이 다소 경솔한 언행을 보였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 하다. 이에 따라 이번 방송이 '스윙보터'인 2030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근 윤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대체로 20대 남성으로 비유되는 '이대남'의 높은 호응도가 눈에 띈다. 17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6.5%포인트 상승했는데, 이중 남성(10.1%포인트↑), 20대(21.5%포인트↑), 30대(9.5%포인트↑)에서 상승률이 높았다. 대체로 젊은 세대와 남성 응답자가 윤 후보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문제는 전날 방영된 김건희씨 녹취록에 윤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이대남' 쪽이 아닌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높지 않은 '이대녀' 쪽에서 불괘한 반응을 보일만한 언급이 더러 있었다는 점이다.

실제 김씨는 "문재인 정권이 먼저 그거(미투)를 터뜨리면서 그걸 (화두로) 잡자 했잖아. 뭐 하러 잡냐고 미투를.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난 안희정 편이었거든. 아니 둘이 좋아서 한 걸 갖다가 완전히 무슨 강간한 것도 아니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내가 봐서는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도 했다. '미투' 피해자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이해될만 하다.

이와 관련 직장인 장모씨(26·여)는 "녹취록에서 제일 놀랐던 건 미투에 대한 인식이었다"며 "본인도 여자인데 미투 때문에 삭막하다든가, 안희정이 불쌍하다는 발언은 충격적이었다"고 밝혔다.

대학생 성모씨(23·여)도 "김건희씨가 대선 후보는 아니지만 녹취록에 윤석열 후보 얘기도 있고, 부부니까 서로 생각하는 게 비슷할 것 같아서 호감도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인터넷 상에 올라오고 있다. "사적 대화에서 그 정도 말도 못하느냐" "멘트의 일부분을 갖고 전체적인 사고수준을 논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등의 반론도 나오고 있지만. 아무래도 여성 쪽 반응이 대체로 우호적이지는 않은 듯 하다.

여기에다 '미투' 관련 발언 뿐만 아니라 김씨의 녹취록 내용이나 태도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김씨의 발언 등이 향후 영부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기엔 너무 경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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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월2주차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리얼미터)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김씨의 발언이 향후 이재명-윤석열 두 후보의 지지율 변동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 여부에는 전망이 엇갈린다.

한 평론가는 "미투나 1억 발언 등의 비판 여지는 충분하지만 녹취록에 엄청난 건 없었다"면서 “다시 찾아온 윤 후보의 상승세가 급제동이 걸릴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평론가는 "이번 녹취록 발언은 윤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 평가를 주게 될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중에서도 젊은 여성 층 중심으로 한 윤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얼마나 빠지느냐가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건희씨 녹취록 파장이 윤 후보에게 악재인 건 맞지만, 그 타격의 규모에 대해서는 '미풍에 불과'에서 '적잖은 충격파' 정도로 나뉘어지는 셈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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