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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韓, 세계적 플랜트·건설 실적" 이집트 대통령 "대기업 환영"(종합)

등록 2022.01.21 01:17:25수정 2022.01.21 01: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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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 대통령 16년 만에 이집트 방문…역대 두 번째
정상회담 계기 FTA 체결 추진 위한 양해각서 체결
文 "한·이집트 상호 보완적…FTA 체결로 이어지길"
"교통·수자원 인프라, 석유화학 등 적극 지원할 것"
靑 "양국 정상 K9자주포 수출 관련 심도있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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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카이로(이집트)·서울=뉴시스] 김태규 김성진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이집트 대통령과 만나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동 지역 정세,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이집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은 한국 대통령으로 역대 두 번째로, 지난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방문 이후 16년 만에 이뤄졌다. 중동권과 가깝지만 문 대통령의 첫 아프리카 대륙 방문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먼저 정상회담을 통해 지난 2016년 3월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이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의 협력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집트의 산업 구조가 상호 보완적인 만큼,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알 시시 대통령의 통찰력 있는 리더십과 국가발전 의지에 힘입어 코로나 상황에서도 이집트가 견고한 경제성장을 이루고, 역내 정세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며 회담을 시작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현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한국과 이집트는 수교 27년 동안 호혜적인 양자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알시시 대통령의 2016년 방한 계기에 체결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여러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한국과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경험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양국 사이에 체결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 ▲이집트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 ▲2022~2026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양해각서 ▲2022년 코이카 이집트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 교환각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하게 된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양해각서(MOU)'와 관련, 향후 한·이집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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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 사업 시행 약정 등과 관련해서는 이집트의 교통 인프라를 중심으로 해수 담수화, 수자원, 석유화학 플랜트까지 양국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데 합의했다.

또 한국의 '지역균형 뉴딜'과 이집트의 '인간다운 삶 이니셔티브' 간 유사한 정책적 지향점이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집트 신행정수도 건설, 지역경제 발전, 공공거버넌스 역량 강화 등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향후 5년간(2022~2026년) 이집트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10억 달러 한도를 신규 설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교육·인프라 등 핵심 분야에서 양국 개발 협력을 지속하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이집트는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여지가 크며, '한·이집트 무역경제 파트너십 공동연구 MOU'가 양국 FTA 체결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집트 비전 2030'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 "한국의 디지털 정부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행정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사업이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국은 '공공 전자조달시스템 개선사업'을 지원하여 이집트 조달행정의 투명성과 효율화에 기여하고자 하며, '룩소르-하이댐 철도 현대화'를 위한 양국 협의도 원만히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한국 기업이 이집트의 지경학적 위치와 이집트가 확보한 FTA 네크워크를 활용해 아프리카 진출을 확대할 수 있다면서 이집트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해외에서 많은 실적은 쌓은 한국의 플랜트·건설 기업이 이집트의 도시철도, 해수 담수화 등 교통·수자원 인프라 확충과 석유화학 산업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나아가 "전기차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가 제안한 신행정수도 수소트램 설치, 수에즈 운하 예인선 LNG(액화천연가스) 전환 사업에도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알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가 한국 대기업을 환영하며 특히 전기차에서의 협력을 중시하고, 기술 분야, 정보통신, 조선, 자동차, 교육 분야에서 협력을 장려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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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이 20일 이집트 카이로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2.01.20. bluesoda@newsis.com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 문제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과 알 시시 대통령은 회담에 배석한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모하메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과 함께 이집트의 K9 자주포 도입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했다.

두 정상은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과 기술 협력 및 현지 생산을 통해 양국 간 상생 협력의 훌륭한 사례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생각을 같이하며, 최종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도 "(이집트 대통령과) K9 자주포가 이집트군 전력증강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기술협력, 현지생산을 통한 한·이집트 간 상생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최종 타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이집트가 올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의장국으로서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국제 사회의 의지 결집을 위한 한국 기여 의사를 표명했다.

또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이집트 측의 지지를 요청했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이집트의 지속적인 지지 의사도 확인했다. 두 정상은 문화재 보존·관리를 비롯해 우주, 해양, 국방·방산, 인적 교류 확대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금 한국에서 이집트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데 한국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크다"면서 "문화유산의 발굴과 보존을 위한 양국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말했고, 알 시시 대통령은 한국 국민들에게 역사유적과 좋은 날씨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집트 관광을 권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마무리 발언에서 "이집트는 미래 전망이 밝다"면서 "이집트의 밝은 미래에 한국이 함께 하고싶으며,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ksj87@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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