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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냈다! 황대헌, 쇼트트랙 1500m 올림픽 제패…한국 선수단 첫 금(종합)[베이징2022]

등록 2022.02.09 22:51:04수정 2022.02.09 22:5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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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은 9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1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로 강렬한 데뷔를 알린 황대헌은 베이징에서 메달색을 금빛으로 바꿨다

한국 쇼트트랙은 앞서 치른 혼성계주, 남자 1000m, 여자 500m에서 편파 판정과 불운 등으로 단 1개의 메달도 얻지 못했으나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의 질주로 아쉬움을 씻었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황대헌이 기뻐하고 있다. 2022.02.09.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황대헌이 기뻐하고 있다. 2022.02.09.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권혁진 기자 =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황대헌(23·강원도청)이다.

황대헌은 9일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09초21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어드밴스를 받은 선수들이 대거 나오면서 무려 10명이 펼친 레이스에서 황대헌은 독보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데뷔전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00m 은메달로 강렬한 데뷔를 알린 황대헌은 베이징에서 메달색을 금빛으로 바꿨다.

한국 쇼트트랙은 앞서 치른 혼성계주, 남자 1000m, 여자 500m에서 편파 판정과 불운 등으로 단 1개의 메달을 얻지 못했으나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의 질주로 아쉬움을 씻었다.

함께 출전한 이준서(22·한국체대)는 2분09초622로 5위,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2분10초176으로 7위에 올랐다.

메달은 가져가지 못했지만 후방에서 상대 선수들을 견제하며 황대헌을 도왔다.

환상의 팀워크를 보인 세 선수는 황대헌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뜨거운 포옹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황대헌이 이준서, 박장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2.09. dadazo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김병문 기자 =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황대헌이 이준서, 박장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2.02.09. [email protected]

우승자를 결정하는 마지막 순간임에도 10명의 선수가 빽빽히 몰렸다.

변수가 가득한 레이스에서 황대헌은 일찌감치 치고 나가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잠시 후방에서 전력을 탐색하더니 9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뛰쳐 나갔다.

완전히 자리를 잡은 황대헌에게 더 이상 장애물은 없었다. 황대헌은 9명의 선수들을 뒤로 둔 채 맘껏 준비한 레이스를 펼쳤다. 수많은 이들이 호시탐탐 빈틈을 노렸지만 황대헌은 조금도 여유를 허락하지 않았다.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벌어진 약간의 몸싸움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황대헌은 '날 들이밀기'로 역전을 꿈꾸던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2분09초254)를 0.035초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3위는 2분09초26을 찍은 세멘 엘리스트라토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 종목에서 총 6개의 금메달 중 절반 이상인 4개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때는 안현수가, 2010년 밴쿠버 대회 때는 시상대를 정복했다. 4년 전 평창에서는 임효준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중 안현수와 임효준은 각각 러시아와 중국으로 귀화, 빅토르 안과 린샤오쥔이라는 이름으로 새 삶을 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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