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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종교 인사 만난 김건희, 등판 '저울질'

등록 2022.02.18 09: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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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 이어 오심 스님 만나

소가죽 굿판 등 무속 논란 돌파

본인 행보에 대한 여론 예의주시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17일 봉은사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02.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17일 봉은사에서 합장을 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2.02.1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최근 잇따라 종교계 인사를 만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씨의 이런 행보가 비공개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공식 등판으로 이어지는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씨의 최근 종교 행보는 건진법사의 대선 선대위 참여, 소가죽 굿판 등 김씨와 관련된 무속 논란을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씨는 자신의 행보에 대한 여론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등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14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에 이어 17일 불교신문사 주간인 오심 스님 등을 만났다.

김씨는 이날 오심 스님 등 여러 스님과 만나 1시간여 동안 차담회를 했다. 김 대표는 상생과 봉사를 당부한 스님들의 조언에 실천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봉은사에서 주지스님인 원명 스님 등과 만났다.

선대본부 측은 "이날 김 대표의 일정은 오심스님이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대표와 두 분의 인연이 오래 됐다고 한다"며 "오심 스님이 여러 스님께 좋은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만들어줬고 (김 대표가)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스님들이 "상생하고 봉사하라"는 덕담이 오고 갔고 김 대표는 "잘 실천하겠다"고 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날 자리를 김 대표의 공식 선거 일정으로 해석하기엔 무리라고 선대본부는 밝혔다.

선대본부는 "김 대표가 이 일정은 윤석열 후보와 상의한 건 맞다. 하지만 선거운동 차원이라기 보다는 가족에 말한 차원이다"며 "개인적인 인연으로 좋은 말씀을 듣고 온 자리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와 만났다. 당시 김 대표는 취재진에 "천천히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다"며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물밑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선대본부에서도 김 대표의 공식 행보 방안에 대해 최근 논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는 게 사실"이라며 "한 쪽에서는 김 대표와 관련된 의혹이 마무리된 상황이니 공식석상에서 윤 후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공연히 잡음이 만들어질 수 있으니 아직은 신중하게 움직이자는 의견도 꽤 많다"고 뉴시스에 말했다.

그는 "선대본부도 아직은 더 검토하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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