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실적 줄었지만 인력은 늘어…"일자리 나누기 효과"
건설근로자 공제회, 건설기성액-인력 비동조화 분석
![[서울=뉴시스]건설근로자공제회 CI. 2021.02.26. (자료=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https://img1.newsis.com/2021/02/26/NISI20210226_0000697600_web.jpg?rnd=20210226102930)
[서울=뉴시스]건설근로자공제회 CI. 2021.02.26. (자료=건설근로자공제회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3~10월 건설 시공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액은 감소했지만 건설 인력은 되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다른 산업 실업자의 건설업 유입과 이에 따른 일자리 나누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슈페이퍼 '2021년 건설기성액과 건설기능인력 간 비동조화의 현상과 원인'을 발간했다.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2월 1차 분석에 이어 지난해 3~10월 건설기성액과 건설기능인력의 증감에 대한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해당 시기 건설기성액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건설기능인력은 이와 반대로 증가하면서 증감 방향이 반대인 ‘비동조화(非同調化)’ 현상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이는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생산물 수요에 대한 파생수요라는 상식에 반하는 현상"이라며 "타 산업 실업자의 건설업 유입과 이에 따른 일자리나누기의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즉 진입장벽이 낮은 건설현장의 비숙련일자리에 다수 실업자가 신규로 진입해 기존 건설인력에 비해 짧게 일을 했는데, 통계작성 방법은 근로일수의 길이와 무관하게 조사 기간에 1시간 이상 일하면 취업자로 인정하므로 기능인력의 수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해당 시기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신규 취업자가 2만9000명이 늘었는데 이는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이들 중 신규 단순노무직 비중은 40.5%로 기존 대비 20.1%포인트 높아졌으며 60대 이상의 주당 근로시간은 34.4시간으로 기존 건설인력의 39.5시간에 비해 약 5.1시간 짧았다.
보고서는 "이들이 진입한 비숙련일자리는 기존 외국인근로자가 담당했던 일자리일 가능성이 커 통계상 기능인력 수가 증가하는 데 일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구 조사 방식에서는 외국인보다 내국인이 집계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면담 조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하면서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줄어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내국인 중 저임금 비숙련인력인 고령자와 여성의 고용이 증가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강승복 공제회 조사연구센터 차장은 "미숙련 고령층의 건설현장 유입 및 일자리나누기 현상은 국가 전체 일자리 측면에서 볼 때, 건설업이 '서민 일자리의 보루'로서 타 산업의 많은 실업자에게 고루 일자리를 제공해 실업자의 양산을 막는 소중한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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