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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자가격리 면제'에 국제선 재개 속도…고유가는 부담

등록 2022.03.20 17:14:32수정 2022.03.20 17: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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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국내 면세점 구매 한도를 없애는 등의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2.03.20. jhope@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국내 면세점 구매 한도를 없애는 등의 조치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2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2.03.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코로나19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조치에 국제선 노선 재취향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는 남아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한 자가격리가 21일부터 면제되면서 항공업계에 다시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인천-일본 나고야 노선 운항(주 1회)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의 해당노선 운항재개는 지난해 4월29일 운항을 중단한 지 11개월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주요 노선 운항 횟수도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7일부터 인천-나리타(도쿄) 노선을 주 6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변경한다. 인천-오사카 노선은 주 3회에서 5회,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주 1회에서 2회로 증편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증편도 적극 검토하며 늘어날 여객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 다음달 3일부터는 2020년 3월 운항이 중단된 지 2년 만에 인천-하와이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저비용항공사(LCC)도 국제선 취항 준비에 한창이다. 국제선 취항 13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30일부터 주 2회(수·일요일) 일정으로 부산~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현재 운항중인 노선의 증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현재 ▲인천~사이판/하얼빈/웨이하이/옌타이(화물노선)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클락/세부 등 총 8개 노선을 운항하면서 국적 LCC중 가장 많은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운항을 중단한 ▲인천~도쿄/괌 노선과 3월30일부터 운항 예정인 ▲부산~사이판 노선을 포함하면 올 들어 총 11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했다. 현재 중국·일본·동남아·대양주 등 40여개의 국제노선에서 정기노선 허가를 받은 상황이다.

에어부산은 지난 1월 김해-사이판 노선, 2월에는 부산-사이판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사이판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체결 국가로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진에어는 내달 16일부터 부산~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로 힘겨운 시간을 버텨온 항공업계가 모처럼 숨통이 트였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된다.

국제유가 폭등으로 인해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3월보다 4계단 상승한 14단계가 적용된다. 편도 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2만8600~21만1900원이 부과된다. 3월에 10단계가 적용돼 1만8000~13만8200원이 부과된 것과 비교하면 최대 53.3%가 오른 것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8800원에서 9900원으로 인상된다. 이달 대비 비싸진 유류할증료가 국제선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또 미국 등 서방국가의 대 러시아 제재 본격화로 러시아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였고, 러시아 영공 비행 대신 우회 항로를 이용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방침으로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료비의 경우 전체 영업비용의 30%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고유가가 유지된다면 경영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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