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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등록 2022.03.31 17:06:00수정 2022.03.31 18: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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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서는 순간 구찌스러움 물씬 테이블보 접시하나까지

한끼 17만원 코스지만 온몸으로 구찌 느끼러 마니아 총출동

개점 2주전 예약사이트 오픈 4분 만에 완료 온라인 오픈런

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구찌와 디올,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식음료(F&B) 사업에 속속 뛰어들며 브랜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이들 명품 브랜드의 식음료 사업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명품 소비가 늘면서 주 고객으로 자리 잡은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이다. 일반 식당에 비해 음식 값이 2~3배나 비싸지만, 매장 입구부터 작은 소품 하나 하나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28일 이태원 구찌가옥 6층에 개장한 '구찌 오스테리아 서울'은 개점하기도 전부터 세간의 관심을 받으며 명품 마니아들을 줄 세웠다. 개점 2주 전에 온라인 사이트로 받은 사전 예약은 예약 개시 4분 만에 모두 끝났다.
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엘이베이터를 타고 구찌 오스테리아 6층에 내린 순간 매장 전체에서 '구찌스러움'이 느껴진다. 먼저 실내 인테리어를 구찌 브랜드 고유 색상인 초록과 갈색으로 꾸몄다.  매장에 비치한 소품 하나하나에도 구찌의 브랜드 정신이 엿보일 정도다.

이 식당은 실내와 테라스존으로 나뉘는데, 실내는 선명한 초록색이 전체 벽면을 감싸고 진한 청록색과 빨간색 벨벳 소재를 이용해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쪽 벽면에는 구찌를 상징하는 갈색톤 벽지를 바탕으로 고급스럽고 엔티크한 소품들이 걸려있다.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공간 '거울의 방'은 내부 벽면에 여러 개 거울을 배치했다.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인테리어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시선을 매료시킨다.
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이 곳에선 메뉴판과 접시 하나, 나이프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구찌 특유의 엔티크함을 살려 디자인한 테이블 위에 깔린 베이지색 테이블보와 그 위에 놓인 화려한 무늬의 접시들은 음식의 품격까지 한층 끌어올린다.

음식 값은 구찌답게 비쌌다. 주먹 만한 미니 햄버거가 2만7000원이며 코스 요리는 12만~17만원이나 했다. 그래도 예약을 못해 못갈 정도다. 음식을 즐기고 식당을 빠져나온 사람들은 1층 구찌 매장에서 자연스럽게 쇼핑을 하기도 했다.
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명품 브랜드가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르메스와 디올도 디저트와 티를 즐길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에르메스가 지난 2014년 강남도산 파크점 매장 지하에 마련한 '마당'이 대표적이다. 이 곳에서는 음료 포함 애프터눈티를 6만원에 판매하는데 접시와 커트러리에 이르기까지 전부 에르메스 브랜드 식기류를 사용한다. 음식 값이 다른 카페에 비해 5배이상 비싸지만 대기 줄이 길어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입장할 수 있다.

디올도 청담동 플래그십 하우스 오브 디올 루프탑 공간에 '카페 디올'을 운영 중이다. 여기도 디올의 커틀러리와 식기로 애프터눈티를 즐길 수 있다. 2인 기준 애프터눈셋트가 12만원대인데도 대기 고객이 많아 예약이 쉽지 않다.

루이비통도 오는 5월 메종 서울 4층에 '루이뷔통 카페'를 한시 운영할 예정이다.
구찌 레스토랑 가보니…메뉴판·나이프 하나에도 스타일 '뚝뚝'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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