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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급등에 '흔들'…TV·노트북 출하량 줄줄이 하향 전망

등록 2022.04.08 1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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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보고서…TV, 2억1700만대→2억1500만대

LCD모니터, 1억4400만대→1억4200만대로

전체 노트북 출하량 2% 차지하는 러시아 배송 중단도 한 몫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의 침공 등의 이유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TV, 노트북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 전망을 기존 2억1700만대에서 2억150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화물 컨테이너 부족, 물류비 인상으로 인해 TV 수익성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65인치 TV의 배송비가 9달러였지만, 지난해는 TV 크기에 따라 50~100달러 치솟았다.

현재 TV 패널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30~40% 하락했지만, 올해 운임비가 개선되지 않는 점은 2분기(4~6월) TV 재고 규모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 시장 침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전체 유럽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면서 원자재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가격이 계속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을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올해 LCD 모니터 출하량 전망치도 1억4400만대에서 1억4200만대로 하향조정됐다. 연간 성장률은 전년 보다 2.3%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며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높다.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재택근무 수요로 인해 최대 수요를 찍은 후 올해 전년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가 일상화된 엔데믹 시대를 맞아 재특근무 특수가 줄어들었고 인플레이션, 운송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모니터 제조사는 배송 목표를 실현하기가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노트북은 원래 2억3800만대 출하량을 예상했지만 2억2500만대로 하향 조정됐다. 전년 대비 8.5%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크롬북은 지난해 원격수업으로 수혜를 입으면서 전체 중 15%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전년 보다 50%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크롬북 출하량 감소는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약 7~10%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대부분의 노트북 브랜드가 러시아로의 배송을 중단한 점, 노트북 필수 부품의 일부 공급이 부족한 점도 노트북 시장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는 전체 노트북 출하량의 약 2%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염두하고 연초에 비해 평균 10~15% 하향 조정했다. 노트북 부품 재고가 급증해 부품 구입량을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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