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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62일…러군, 동부 포위 시도 집중 계속(종합)

등록 2022.04.27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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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선에서 포격 계속…민간인 최소 2명 사망"

우크라 "러, 동부 포위 시도에 여전히 집중" 평가

크레미나 인근서 러군 사용 건물 두 채 가스 폭발

중부·남부서도 폭발…헤르손 인근서 러 공격 성공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한 노인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의 전투를 피해 열차에 탑승해 있다. 2022.04.27.

[포크로우스크=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한 노인이 세베로도네츠크에서의 전투를 피해 열차에 탑승해 있다. 2022.04.27.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2일차를 맞은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을 집중 공격했다.

26일(현지시간) CNN,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동부 도네츠크, 루한스크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아우디이우카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병원, 학교, 고층 빌딩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인근 마린카를 공격하려던 러시아의 또 다른 시도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키릴렌코 주지사는 "오늘 포격은 거의 최전선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민간인 최소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동부 우크라이나군 포위 시도에 여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올렉시 아레스토비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러시아군 동부 작전이 포파스나·세베로도네츠크·루비즈네에 집중돼 있으며, 슬로우얀스크와 크라마토르스트 주변에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레스토비치 보좌관은 "적이 강력한 포격과 공습에 의존하고 있지만, 아군이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공격을 격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 폭격이 이어지고 있는 빌로호리우카 마을에선 이날 첫 대피 작전에 성공했다.

도네츠크주 당국은 어린이 8명을 포함한 주민 49명이 러시아군 공격을 피해 열차로 우크라이나 서부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토레츠크=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의 식수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배급받고 있다. 2022.04.27.

[토레츠크=AP/뉴시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토레츠크의 식수배급소에서 주민들이 식수를 배급받고 있다. 2022.04.27.


러시아군에 넘어간 루한스크주 크레미나시 인근에선 전날 시의회 청사를 포함한 건물 두 채가 폭발하면서 러시아 병력이 심각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해당 건물은 러시아군이 사용하던 곳으로, 가스로 인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심각한 손실을 입었다"며, 친러 세력이 세운 시장도 시청 청사 안에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물 안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동부 하르키우주에선 러시아군 폭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3명은 콜로치우, 1명은 추위우, 다른 1명은 데르하치에서 발생했다.

올레시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이지움 인근에서 공세를 계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군이 전열을 유지하며 러시아군에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공격 헬기 KA-52 앨리게이터도 발라크리아 인근에서 격파됐다.

동부와 함께 중부 지역에서도 러시아군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의 올렉산드르 마마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방금 폭발음들이 들렸다"며 "관련 모든 정보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군 작전에 활용될 것을 우려해 폭발 관련 영상이나 사진을 게시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16일 폴타바 인근 한 마을에선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으로 농장 건물이 파괴됐으며,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바 있다.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앞을 소방관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04.27.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오데사에서 러시아군 포격으로 파손된 아파트 앞을 소방관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2.04.27.


우크라이나 남부에선 항구도시 오데사 인근 강을 가로지르는 도로와 철교가 폭발로 크게 손상됐다.

러시아군이 헤르손에서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군 탄약고를 공격하고 일부 군인을 포로로 잡는 데 성공했다.

올렉산드르 빌쿨 크리우이 리 군 지휘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 벨리카 올렉산드리우카 인근 적군 탄약고와 병력 70여명을 제거했다"며 "오크들(러시아군 비하 표현)은 다른 곳에서도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군인 3명을 포로로 잡았으며, 굉장히 수다스럽다"며 "적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크리우이 리 지역 상황은 안정적이며, 우크라이나군이 통제 중이라고도 했다.

다만 크리우이 리에서 50㎞ 떨어진 최전선에서 상황은 긴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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