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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프리미엄 승객에 패스트트랙 검토…중단 4년만

등록 2022.05.01 0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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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추진…'국민 정서에 안맞아' 연기

경제구조상 비즈니스 이상 승객에 필요

영국과 네덜란드 등 선진공항 도입·운영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5.01. misocamer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박미소 기자 = 코로나19 이전인 지난 2020년 1월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2.05.01.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이 비즈니스석 이상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신속출국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패스트트랙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18년 유료 패스트트랙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한 바 있지만,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한 차례 잠정 연기한 바 있다.

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인천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미엄 승객을 대상으로 보안검색 등 심사 전용통로인 패스트트랙(Fast track) 서비스의 도입을 4년 만에 재추진한다.

패스트트랙 서비스는 인천공항 이용시 보안검색 및 출입국심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하게 하는 것으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승객은 입출국 수속에 장시간 대기할 필요가 없게 된다.

공사는 외국 투자유치 및 교역 중심의 국가 경제구조상 비즈니스 이상의 승객에게는 신속 출국 서비스를 제공해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패스트트랙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영국 히드로 공항과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세계 선진 공항들이 이미 유료 서비스 등을 운영 중에 있어, 국내에서도 서비스 도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인천공항은 장애인과 영유아 동반, 노약자 등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무료로 실시하고 있어 국민 정서에도 신중한 입장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 2018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개항 당시 패스트트랙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국민 정서상 맞지 않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커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회 및 항공업계에서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페스트트랙 도입을 요청했고, 이달 인수위원회 정책제안으로 이번 서비스의 도입이 상정되면서 패스트트렉 서비스의 추진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인천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8%가 도입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비즈니스 페스트트랙 도입을 위해 여론의 추이와 이용객 편의 개선방안, 유료화 방안 등을 분석하고 국토교통부와 법무부 등 시범운영을 거친 후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서비스의 예상 수요를 일평균 4300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일반여객을 대상으로도 유료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비즈니스 패스트트렉 서비스 요금을 1인당 1만원에서 1만5000원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패스트트랙 도입에 대해 "사회적 정서가 해소 돼야 추진이 가능하다"며 "양질의 서비스를 위해서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원칙이 (이제는) 수용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일등석이 아니라도 신혼부부와 노부모님의 외국 방문시 의전우대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공항 서비스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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