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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지명 21일만에 사퇴…"가족·제자까지 매도 가혹"(종합)

등록 2022.05.03 11:30:55수정 2022.05.03 1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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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제 불찰, 잘못…어떤 변명도 않을 것"

"가족 미래까지 매도 당할 수 있다는 염려"

"제자들 증언대 부르는 가혹함 없애고 싶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2.05.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김정현 김경록 기자 = '온 가족 장학금 특혜', '제자 논문 짜깁기' 등 의혹을 받던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 21일만에 전격 사퇴했다.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중 첫 낙마 사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이 설치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사회부총리 겸 장관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말했다.

취재진 앞에 선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마지막 봉사를 통해 국민께 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해명도,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저의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 없다"며 "윤 정부의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거취 표명을 마친 후 마스크를 벗고 "기자 여려분 수고 많았다"며 "제가 지나가는 길에 마지막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 주길 바란다"며 질의응답 요구를 받지 않고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교육부는 거취 표명 1시간이 채 지나기 전 "김 후보자가 사무실을 빠져나갔다"고 문자로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김 후보자는 교육부를 통해 "가족의 미래까지 낱낱이 매도 당할수 있다는 염려가 있었다"며 "사랑하는 제자들까지 청문증언대에 불러 내는 가혹함을 없애고 싶었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지명을 받은 직후부터 한국외대 총장 시절 학생들에게 막말을 하는 등 행적이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달 말에는 자신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임할 당시 두 자녀가 수천만원대 장학생으로 선발된 것을 비롯, 자신과 배우자까지 장학금을 받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온 가족 장학금 찬스' 의혹에 휩싸였다.

김 후보자는 본인이 풀브라이트 동문회장(2012~2015년) 등을 맡았던 시기 딸과 아들이 최소 수천만원대 장학금 혜택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의 배우자는 2004년, 자신은 1996년 각각 재단 혜택을 받았다.

김 후보자가 "근거 없는 의혹", "절차와 기준에 따라 매우 공정하게 선발된 것"이라며 부인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풀브라이트 장학금 특혜 의혹을 받아 온 김인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앞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이동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지난 2일에는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짜깁기한 논문을 학회지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1999년에 제자가 한국외대 행정대학원에 낸 박사학위 논문과 1년6개월 뒤 정책학회보에 후보자 본인이 낸 논문의 내용이 같아 연구 윤리 위반 논란이 일었다.

여기에 최종 논문 심사가 '방석집'에서 접대를 받으며 이뤄졌다는 제자의 자서전 내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 후보자는 두 논문의 표절 검사 결과 문장과 문서의 유사도(표절률)가 4%에 그쳤다며 연구 부정 의혹을 부인했지만 의혹을 끝내 넘지 못하고 이튿날 사퇴, 윤 당선인이 지명한 장관 후보자 중 처음으로 낙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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