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미크론 발생…정부 "필요시 잔여백신 공여 검토"
대통령실 "인도주의적 지원 예외…원론적 입장"
국내 잔여백신 폐기 상황…1477.4만회분 남아
![[서울=뉴시스]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서 오미크론 발생을 최중대 비상 사건으로 거론하고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2](https://img1.newsis.com/2022/05/12/NISI20220512_0000995143_web.jpg?rnd=20220512110530)
[서울=뉴시스]1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서 오미크론 발생을 최중대 비상 사건으로 거론하고 최대 비상방역 체계 이행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2022.05.12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잔여백신 공여 관련 질문에 "북한 공여를 검토한 바 없으며, 필요 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공여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이)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에 대해선 예외로 생각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후 대변인실은 공지를 통해 "다분히 원론적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경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 평양에서 채집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BA.2가 검출됐다.
북한이 코로나19 사태 2년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확진자 발생을 공식화함에 따라 국제사회 등의 백신 지원을 수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동안 북한은 국제 백신 공동구매·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가 배정한 백신을 수용하지 않았고, 미국과 한국 등의 백신 지원 의사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국내에선 백신 도입량에 비해 사용량이 감소하면서 폐기 상황에 이르고 있다. 잔여량은 이날 기준으로 1477.4만회분이다. 화이자 770.2만회분, 모더나 332.6만회분, 얀센 198.6만회분, 노바백스 157.9만회분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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