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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벤치 신발 논란'에 "제 잘못이지만 나쁜 것만 짜깁기"

등록 2022.05.16 09: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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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 유세 중 신발 신은 채 벤치에 올라 연설

이준석, 페이스북에 장면 게시…"벤치는 앉는 곳" 비판

이재명 "이상한 게 눈에 띄어…사람이 개 물면 뉴스"

'벤치 신발 연설' 김은혜도 "세심히 신경 못써 죄송"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2022.05.15.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겸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15일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2022.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선거 운동 중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 연설을 한 것을 두고 "제 잘못"이라면서도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짜깁기 해서 음해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주로는 신발을 벗고 올라가는데, 거기는 워낙 좁아서 약간 실 수 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인천 미추홀 도화지구 상가 순회 도중 벤치를 밟고 선 장면을 올리고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영상에서 이 선대위원장은 신발을 신은 채로 벤치에 올라서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도 이 위원장을 따라 벤치에 올라섰다.

이 선대위원장은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면서 다만 "도로 (벤치를) 다 닦고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하니까, 그런 건 부담스럽긴하다"고 했다.

이어 "가끔씩 눈에 띄는 건,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개가 사람을 무는 건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개가 밉다고 물면 뉴스가 되지 않나"라고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2.05.15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사진=이 대표 페이스북 캡처) 2022.05.15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면서 "항의하는 주민들이 가끔씩 계시긴 하지만 수만명 중 네분 정도 본 것 같다"며 "제가 (유세현장을 생중계) 방송하는 걸 아니까 방송에 나오려고 일부러 그러시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일 고양시 일산의 아파드 단지를 방문했을 당시, 벤치 위헤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미리 세심하게 신경쓰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의 '벤치 신발 논란'은 전날 이준석 대표가 이 선대위원장을 저격하자 이 선대위원장의 지지자들이 이 대표의 페이스북 댓글에 김은혜 후보가 신발을 신은 채 벤치에 올라가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김 후보는 재건축 등 공약을 말하기 위한 자리에서 '잘 보이도록 벤치에 올라가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벤치에 올라가 연설을 이어갔다며 "주민들이 편히 쉬기 위해 이용하시는 벤치에는 마땅히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 앞으로는 더욱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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