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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사례 30개국서 550여건…확산 방지 노력"

등록 2022.06.02 04:46:11수정 2022.06.02 04: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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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추적 및 격리가 확산 막는데 매우 중요"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AP/뉴시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2022.05.20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세계 30개국서 550건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과 버브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갑자기 원숭이두창이 출연한 것은 이 바이러스가 보통 발견되는 서아프리카와 중앙아프리카 국가 외에서 한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HO의 원숭이두창 기술책임자인 로사문드 루이스 박사도 "이 바이러스는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발견되지 않은 채 퍼지고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우리는 그것을 억제하기에 너무 늦은 것인지 정말로 알지 못한다. WHO와 모든 회원국이 앞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원숭이두창을 앓는 환자들을 추적하고 격리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사례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증상이 나타난 후 성보건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남성들에 의해 보고됐다"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신체 접촉을 통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고, 각국에 감시를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원숭이두창 증상은 일반적으로 저절로 해결되지만 어떤 경우에는 심각한 질병일 수 있다"고 보탰다.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호브는 "원숭이두창은 지역 임산부와 어린이 같은 더 취약한 인구들 사이에서 아직 퍼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와 증상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WHO는 지난 50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원숭이두창을 관찰해왔으며 매년 아프리카 대륙에서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난달 7일 영국에서 감염 사례가 나온 이래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발생했다. 미국의 경우 9개 주에 걸쳐 최소 15건의 사례가 보고됐다.

루이스는 2022년 아프리카 5개국에서 70명 이상의 원숭이들이 죽었으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원숭이두창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1980년에 천연두 예방 접종이 중단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때 이후 집단 면역은 천연두 박멸 당시와는 다르다"며 "당신이 어느 나라에서 태어났는지, 천연두 백신을 어디서 받았는지에 따라 40세 또는 50세 미만의 사람은 천연두 백신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WHO와 회원국들은 천연두 백신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1세대 백신들이 대부분"이라며 "천연두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백신과 치료법도 있지만 공급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접근을 늘리기 위해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WHO는 대량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량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보탰다.

원숭이두창은 보통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탈진, 림프절 붓기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몸에 전염성 병변이 생긴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이러한 병변과 지속적인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 퍼진다. 일단 병변이 사라지고 새로운 피부층이 형성되면 사람은 더 이상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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