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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험 가입 5개월 연속 50만명↑…코로나 충격 회복세

등록 2022.06.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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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고용보험 가입자 1478만명…전년比 50.2만명↑

"외부활동 증가로 인한 내수회복 등 힘입어 증가세"

음식·음료업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공공행정 감소

구직급여 지급액 1조150억원…수혜자 63만6000명

[서울=뉴시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2만2000명(3.7%) 증가한 147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2만2000명(3.7%) 증가한 147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50만명 이상 증가세를 나타냈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5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는 1478만6000명으로 지난해 5월 대비 52만2000명(3.7%) 늘어났다.

전년 대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1월 54만8000명→2월 56만5000명→3월 55만7000명→4월 55만6000명→5월 52만2000명으로 다섯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했다.

거리두기 완화와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내수회복 등에 힘입어 대부분 업종에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불안 요인이 아직까지는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고용부는 분석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금리인상과 물가상승 부분이 고용보험 가입자 수에는 현재로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며 "거리두기 해제와 내수 활성화 기대가 작동하고 있어서 아직은 코로나 충격으로부터 회복 상태"라고 전했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10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40만6000명 늘어났다.

숙박·음식업 가입자는 67만5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만명(6.3%) 늘었다. 이중 음식·음료업 가입자는 3만6300명, 숙박업 가입자는 4000명 증가했다. 숙박업과 달리 음식·음료업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업 가입자는 기계장비(3600명), 가공식품(4000명)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900명 증가했다. 소매업 가입자는 온라인쇼핑(8700명), 편의점(1만200명)을 중심으로 같은 기간 2만2100명 늘었다.

돌봄·사회복지 수요 확대 영향으로 보건업(3만2500명)과 사회복지업(7만2500명) 가입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회복지업 중에서는 노인복지관, 주간보호센터 등 비거주 복지시설 가입자가 5만5600명을 차지했다.

반면 공공행정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56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해 확대했던 방역일자리 등 직접일자리 규모 축소에 따라 이번달 들어 감소세로 전환했다.

항공운송업 가입자(-800명)와 육상운송업의 택시 가입자(-7200명)도 계속해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6만8000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만2000명 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뉴시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 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5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28억원(-5.8%)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일자리 상황이 좋아지면서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50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28억원(-5.8%) 감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화학제품 제조업 가입자는 이차전지, 친환경 특수가스 등 기초소재 중심으로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7600명 늘어났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및 제조업 업황 개선으로 전기장비업(8800명), 기계장비업(8600명), 1차 금속업(4800명) 등에서도 지난해 보다 가입자가 늘었다.

반도체, 가전, 무선통신 등 완성품을 생산하는 전자통신업(1만3100명)뿐만 아니라 중간재·부품 산업인 고무·플라스틱업(5900명), 금속가공업(9900명) 가입자도 증가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업 중 조선업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0명 줄었다. 최근 수주 증가에 따라 지난달 2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으나, 대형 사업장의 장기간에 걸친 구조조정과 중소업체의 최근 구인난으로 다시 감소세를 나타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5월보다 증가했다. 60세 이상(22만9000명)에서 가장 많았고 50대(15만8000명), 40대(6만7000명), 29세 이하(4만6000명), 30대(2만2000명) 순이었다.

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15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8억원(5.8%)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웃돈 건 지난 3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지난해 9월부터 6개월 연속 1조원 아래를 유지하던 구직급여 지급액은 올 3월 1조원대로 올라섰다가 4월 들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63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8000명(9.7%) 줄었다. 신규 신청자 수도 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0명(2.0%) 감소했다.

고용부가 매달 중순 발표하는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중 상용직과 임시직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며 택배기사 등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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