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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장관, 폴란드·체코 출장…'韓원전 세일즈' 속도낼 듯

등록 2022.06.17 18: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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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 출장지로 신규 원전 건설국 택해

정부 강조하는 '원전 수출' 지원 차원인 듯

폴란드·체코 원전 사업 규모 48조원 달해

[서울=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 CTO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차 산업기술 CTO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22.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고은결 기자 = 새 정부가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10기 수출 등 원전 산업 부흥을 목표로 내건 가운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폴란드, 체코를 택했다.

이들 나라는 우리 정부가 원전 수주전에 뛰어든 국가인 만큼, 이 장관은 이번 출장에서 본격적인 '원전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창양 장관은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는 체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는 폴란드에 방문한다. 이 장관은 출장 기간에 각국의 정부, 주요 인사와 산업, 에너지 협력에 대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나라가 폴란드·체코의 원전 사업 수주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의 해외 대형 원전 사업 수주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 사업 이후 명맥이 끊겼다.

폴란드와 체코의 원전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사업비는 각각 40조원, 8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앞서 폴란드 정부는 지난해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2040 국가에너지정책 개정안을 발표하고, 2033년 신규 원전 1기의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업 규모는 약 40조원에 이른다.

그간 폴란드 정부는 한국, 미국, 프랑스를 대상으로 원전사업 제안을 요청해왔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제2차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를 마친 뒤,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단독회담을 갖고 양국간 원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후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4월 폴란드 정부 측에 사업제안서와 당시 산업장관 명의의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메가와트(㎿) 이하급 가압경수로 원전 1기를 건설할 예정으로, 3기의 추가 원전 건설도 검토 중이다. 체코전력공사는 2024년까지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사업자를 선정, 설계 및 인허가 취득 과정을 거쳐 2029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3월 체코 정부가 사업 입찰을 개시하기 전부터 정재훈 한수원 사장, 문승욱 전 산업부 장관 등이 현지에 찾아 수주 활동을 지원하는 등 강력한 수주 의지를 보여왔다.

한수원은 체코 신규원전사업의 안보평가를 통과하고 지난 3월 17일 체코전력공사로부터 입찰 안내서를 접수했고, 오는 11월 말까지 입찰서를 낼 예정이다. 총 사업비 8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수주전은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EDF) 등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새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로 원전 강국 부활을 내세우며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등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빠른 시일 안에 민·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 추진단'을 가동하는 등 원전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 8일에는 관계부처, 한국전력, 한수원,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 등이 '원전수출 전략 추진 준비단 회의'를 열기도 했다. 당시 산업부는 체코, 폴란드 등 세계 각국의 원전 정책과 시장 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기관별로 원전 수출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각 기관의 협조를 당부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개막한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유럽요건 적용 수출용 중형원전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관련 기업 110곳이 참가해 원자력 산업 관련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2022.04.2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2022 부산국제원자력산업전'이 개막한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유럽요건 적용 수출용 중형원전 모형을 구경하고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관련 기업 110곳이 참가해 원자력 산업 관련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2022.04.2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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