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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K팝 톺아보기⑪]음반 개봉전 '스포일러 토크'→'헤살꾼 대화' 어때요?

등록 2022.07.16 05:00:00수정 2022.07.16 07: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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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원덕후의 언박싱 장면' 캡처. 2022.07.15. (사진 = 원더케이 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원덕후의 언박싱 장면' 캡처. 2022.07.15. (사진 = 원더케이 유튜브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앨범 언박싱'과 '스포일러 토크'에 이어 '포인트 안무'도 소개합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잇따라 새 음반을 내면서 팬들과 소통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튜브나 브이(V)라이브처럼 영상을 통해 아이돌과 팬들이 직접 교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특히 유행하는 게 '앨범 언박싱'이다.

'앨범 언박싱'이란 새 음반을 낸 아이돌이나 가수가 직접 자신의 실물 음반의 포장을 뜯고, 내용물들을 하나 하나 소개하는 걸 가리킨다.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 등에 따르면, 아이돌과 팬들이 새 음반 발매 초창기에 서로 소통하며 쓰는 용어들도 충분히 쉬운 우리말로 바꿀 수 있다.

'언박싱'은 상자를 열어 상품을 개봉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 혹은 그런 과정을 촬영한 영상을 가리킨다. 이 단어는 개봉 또는 개봉기로 대체할 수 있다.

"아이돌 문화에서 새 음반 언박싱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는 "아이돌 문화에서 개봉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고 바꿔쓸 수 있는 것이다.

'스포일러 토크'도 최근 아이돌 팬덤에서 중요한 문화다. 스포일러는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요 내용을 알려서 보는 재미를 크게 떨어뜨리는 사람을 가리킨다. 부정적인 어감이 강하다.

하지만 아이돌 문화에서는 음반을 완전 공개하기 전 흥미를 자극하며 기대감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스포일러 토크'는 일종의 음반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알리는 대화라는 뜻이다.

'스포일러'에 대해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은 '헤살꾼'을 대체어로 제안한다. 이에 따라 아이돌 문화에서 '스포일러 토크'는 '헤살꾼 대화' 정도로 갈음할 수 있다.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거나 잘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접미사로 최근 긍정적으로 통하는 만큼(예를 들어 사랑꾼), 아이돌 업계에서 무난하게 사용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아이돌 문화의 '음반 개봉기'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포인트 안무' 소개다. 신곡의 안무 중에서 핵심이 되는 안무를 미리 알려주는 거다. 이 경우 그냥 '핵심 안무'로 쓰는 것이 자연스럽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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