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증가' 인뱅, 금리 경쟁력 더 높인다
카뱅, 대출금리 최대 0.45%p 인하
케뱅, 전세대출 금리 최대 0.28%p 낮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대출 증가 지속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인터넷은행이 대출 잔액 증가세에도 금리를 낮추며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힘입어 대출 증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최근 대출금리를 인하했다. 카카오뱅크는 최대 0.45%포인트, 케이뱅크는 최대 0.28%포인트 금리를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중신용대출과 비상금대출,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이날 오전 6시 신규 대출분부터 인하해 적용한다.
전월세보증금 대출의 이날 기준 최고 금리는 연 4.222%로 기존 4.674%에서 0.45%포인트 낮췄다. 중신용대출과 비상금대출 금리는 0.20% 인하했다. 이날 기준 중신용대출 최저금리는 4.581%이며 비상금대출 최저금리는 5.382%다.
카카오뱅크는 6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인하했다. 3월에도 중신용대출과 일반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의 최저금리를 0.50%포인트, 0.20%포인트 각각 인하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대출금리를 내렸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과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
케이뱅크는 4일부터 아담대 고정금리형 혼합금리(고정금리) 상품의 금리를 고객에 따라 연 0.17~0.18%포인트 낮췄다. 이날 기준 케이뱅크 아담대 금리는 고정금리 3.81~4.30%, 변동금리 3.88~4.57%다. 케이뱅크는 올해 들어 이달까지 다섯 번에 걸쳐 아담대 금리를 낮췄다.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 아담대 고객의 잔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2.9% 수준이다.
전세대출(일반) 금리는 3일부터 0.26~0.28%포인트 인하했다. 앞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낮춘 데 이어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이날 기준 전세대출(일반) 금리는 연 3.56~4.67%가 적용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아담대와 전세대출의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금리를 재차 낮추면서 금리 경쟁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3.88~5.792%, 변동금리는 3.92~5.969%로 집계됐다. 전세대출 금리는 3.84~5.769%다. 인터넷은행의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약 1%포인트 낮다.
금리 인상 기조에 대출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몰리면서 인터넷은행들의 여신 잔액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여신 잔액은 26조9504억원으로 전월보다 1341억원이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전월 대비 4300억원 증가한 9조1600억원을 나타냈다. 대출 잔액을 공개하지 않은 토스뱅크도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5대 은행은 가계대출 감소세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4367억원으로 전월 보다 2조2155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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