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해수욕장 53만여명 찾아…지난해보다 29% 늘어
道, "내년 새로운 형태 선보일 것"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오후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2.07.26. [email protected]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7월 9일부터 개장한 경북 동해안 23곳의 해수욕장이 44일간의 운영을 끝내고 지난달 21일 모두 폐장했다.
이들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3만여 명으로 지난해 41만여 명보다 29% 늘었다.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다양한 체험행사와 축제 등이 재개되면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12만명 이상이 다녀가 가장 많은 피서객이 찾은 포항 월포해수욕장에서는 맨손으로 고기잡이를 체험할 수 있는 후릿그물체험 행사가 열리며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구룡포해수욕장에서는 해변가요제와 오징어 맨손잡이 행사 등으로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도구해수욕장에서는 명주조개 2t 가량을 바다에 뿌려 맨손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주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여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 밤의 음악축제가 오류 해수욕장에서 열려 피서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영덕 장사해수욕장은 주말 해변 축제를 열어 치킨, 맥주, 바비큐 등 먹거리를 무료로 제공하고 보물찾기, 풍선 터뜨리기 게임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재미를 더했다.
울진군도 후포마리나 준공식과 더불어 제14회 코리아컵 국제요트대회를 열어 요트 승선 체험, 해양·요트 관련 물품 전시, 무선조종 요트대회, 지역 생맥주·막걸리 체험부스 운영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찾아오는 피서객을 늘였다.
경북도는 해수욕장 폐장 후에도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내년에는 포항 흥환해수욕장과 울진 구산해수욕장을 애견동반 해수욕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해수욕장을 차박과 캠핑 등 새로운 트렌드에 맞춘 해수욕장으로 특화시켜 사계절 관광 휴양자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영일대해수욕장은 밤에도 피서객들이 수영을 할 수 있도록 야간개장도 검토하고 있다.
김성학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내년에도 도내 해수욕장이 최적의 휴식 공간이 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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