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노조간부 만난 고용장관…"노동법·관행 경직적"
고용장관, LG전자·네이버 등 MZ세대 노조간부 만나
블라인드 앱 설문조사…직장인 86% "임금 불공정"
한국노총 "노동시장 개악에 MZ노조 들러리 세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2.09.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9/21/NISI20220921_0019272403_web.jpg?rnd=20220921160755)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022.09.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정동에서 MZ세대 노조 간부와 만나 "요즘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블라인드앱에서는 '성과와 무관히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된 기분에 의욕이 저하된다' 등 하소연이 많은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직장인 대상 블라인드앱 설문조사에서도 현재 노동관련 제도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화했지만, 노동법제와 관행은 변화하지 않는 경직적인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용부가 추진 중인 임금·근로시간 제도 개편과 관련해 MZ세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민주노총 화섬노조 LIG넥스원 사무연구직지회, 화섬노조 네이버지회의 MZ세대 노조 간부와 조합원 9명이 참석했다.
고용부는 젊은 직장인들이 바라는 보상 체계와 근로시간 제도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3~18일 블라인드앱 이용자 24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고 밝혔다.
설문 결과, '현재 회사의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한가'라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2074명(85.56%)를 차지했다.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면 공정한 보상인가'라는 질문에는 업무성과(841명·34.69%), 담당업무(608명·25.08%), 개인역량(594명·24.50%) 순으로 응답자가 많았고 근무년수(381명·15.72%)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적었다.
또 여가와 자기계발, 업무량 변동, 육아 등을 위해 근로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66.63%(1615명)는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이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15명과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심층 의견 수렴에 나선다.
한편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MZ세대 노조 간담회를 비판했다. 노총은 "LG전자와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MZ세대 노조의 경우 기존 생산 기능직 중심 노조의 단체협약을 비판한 노조들로 정부의 노동시장 개편 방향과 결을 같이한다"며 "5개 노조는 모두 사무직 중심 노조로 직군도 편파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시장 제도 개악에 MZ노조를 들러리 세우는 책동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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