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상권 수요 회복하나…서울 상가 경매 낙찰가율 오름세

등록 2022.10.05 13:18:36수정 2022.10.05 14:05: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지지옥션, 9월 경매시장 동향 자료

서울 상가 낙찰가율 105.3% 기록

아파트, 오피스텔 등 침체와 '대조'

올해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하락세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휴일을 즐기고 있다.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1.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법에서는 서초구 방배동의 한 상가 건물 4층(전용면적 57㎡)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이 상가의 감정가는 2억8000만원인데 3억6073만5500원에 매각됐다. 응찰자수는 3명,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128.8%로 집계됐다.

#2. 같은 달 19일 서울동부지법에서는 강동구 성내동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전용 25㎡)에 대한 경매가 열렸다. 이 상가의 감정가는 4억800만원인데 4억9100만원에 팔리면서 낙찰가율은 120.3%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경매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는 와중에 상가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가 수요도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9월 서울 상가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21.2%포인트(p) 상승한 105.3%를 기록했다.

서울 상가 낙찰가율은 1월과 2월, 5월, 8월을 제외하고 모두 100%를 넘겼다. 부동산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던 3월과 4월에는 각각 117.9%, 126.3%까지 상승했다.

특히 올해 서울 아파트와 오피스텔, 빌라 경매시장에는 찬바람이 불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인 89.7%까지 떨어졌다.

주거용 오피스텔 낙찰가율 역시 89.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빌라 낙찰가율도 91.4%로 100%를 넘기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거리두기 해제 이후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가 수요도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7%였지만 올해 1분기(6.2%)와 2분기(6.1%)에는 공실률이 감소했다.

도심에서는 광화문 상권 공실률이 2021년 4분기 21.7%에서 올해 1분기 12.7%로 떨어졌고, 2분기에는 0.6%까지 하락하면서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은 올해 1분기 42.1%에서 2분기 36.9%로 감소했다.

강남권에서는 올해 1·2분기 신사역과 논현역 일대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모두 0%로 공실이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압구정도 1분기 17.1%에서 2분기 4.1%로 감소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서울 6대 가두상권을 대상으로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명동을 제외한 전 상권에서 매출이 상승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지난해 말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되고, 올해 4월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서 리테일 상권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