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이태원 참사' 조문…"문제 방치한 책임자 분명 있어"
정의당, 합동분향소 찾아 조문…"막을 수 있었던 사고"
"책임질 사람 책임 져야…방치 책임자 분명 있어"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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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의 이정미 대표, 이은주 원내대표, 심상정·장혜영·류호정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록을 작성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깊은 애도와 추모도 중요하지만 어제 하루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번 사건은 막을 수 있었던 사고였던 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행정안전부와 정부 쪽에서 소위 경찰 경력의 통제 문제가 아닌 낮 집회로 병력이 분산됐다는 이야기하고 있는데 실제 이런 지역 축제는 여러 차례 있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 이런 지역 축제는 여러 차례 있었다"며 "핼로윈 축제도 이미 수년간 진행돼 왔고 좁은 길 안에 소위 통행 문제나 일방 통행길에 대한 통제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막을 수 있었다. 이 일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책임 주체를 묻는 질문에 서울시, 행정안전부와 용산구청을 거론했다.
이어 "행사 당일만 해도 몇 시간 전부터 이 문제가 굉장히 심각한 사고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 문제를 방치한 책임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것을 가리지 않고 정부가 추모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날 심상정 의원은 이번 사고가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모든 사고는 예방하면 막을 수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31. [email protected]
이어 "10만명이 넘게 참석하는, 코로나 이후 첫 '노마스크 행사'였고 젊은 청년들이 많이 오는 행사이기에 청년들의 열정과 마음을 헤아리는 그런 대책이 있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시위나 정치 행사는 다양한 경우의 수에 대한 메뉴얼이 다 준비돼 있다"며 "주최자가 없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메뉴얼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건 세계 10위 선진국으로 매우 부끄럽고 참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은주 원내대표는 별도의 메시지를 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참사를 개인의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는 일각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사태의 책임에서부터 벗어나려는 이상민 장관의 면피성 발언은 사상자와 그 가족들, 아파하고 있는 시민들의 가슴을 후벼파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전날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방안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저희(정부)가 파악하기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였다"며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지금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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