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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황운하=직업적 음모론자' 한동훈에…"국회·국민 모욕"

등록 2022.11.08 10:27:54수정 2022.11.08 10: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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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미리 준비한 발언 의혹 제기"

황운하 "범죄, 고소·정치 책임 묻겠다"

경호처 태도 지적도…"오만방자 태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홍연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황운하 국회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라고 평가한 데 대해 "국회에 대한 모욕이자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진성준 원내 운영수석부대표는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장관이 국회의원을 직업적 음모론자로 규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심사받는 자리에 출석한 장관이 어떻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나"라며 "동료 의원들 전언에 의하면 문건을 미리 보고 읽었던 것으로 봐 준비한 발언 아니냔 의혹까지 제기된다"고 했다.

또 "마약 수사에 치중하느라고 시민 안전엔 소홀했던 게 아니냔 의혹을 왜 제기하지 못하나"라며 "그런 게 아님을 입증하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이걸 직업적 음모론자라 했다"고 비판했다.

이는 11월7일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한 장관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의에 김어준씨나 황운하 의원과 같은 직업적인 음모론자들이 이런 국민적 비극을 이용해서 정치 장사를 하고 거기에 공당이 가세해선 안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한 지적이다.

해당 발언 이후 야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공방이 이뤄졌고, 사과 요구 속에 정회가 반복되기도 했다. 자정을 넘겨 차수 변경해 이뤄진 회의에서 결국 한 장관은 유감을 표명했다.

당사자인 민주당 황운하 의원도 페이스북에 "국회 회의장에서 의원을 특정해 완벽하게 모욕죄를 저질렀다"며 "소영웅주의와 관종에 매몰된 한 장관이 틈만 나면 튀는 발언으로 천박함을 이어가던 중이라 놀랍지도 않다"고 비난했다.

황 의원은 "한 장관 발언은 현행범으로 체포돼야 할 수준의 명백한 범죄"라며 "즉각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 고소하는 건 물론 국무위원 자리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형 참사 발생 원인을 다각도로,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건 국회의원의 당연 책무"라며 "이런 의원 활동에 국무위원이 국회 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적 발언을 쏟아내는 건 국회 존재를 무시하는 반민주적 태도"라고 했다.

이날 진 수석부대표는 참사 관련 의혹 제기 관련 대통령경호처 태도에 대한 지적도 했다. 앞서 경호처는 "관저 경비 임무가 사고 원인인 것처럼 주장한 건 명백한 허위, 사실을 날조·왜곡한 선동이자 정치공세"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그는 "한남동 관저의 빈 집을 지키느라 투입된 경찰 인력을 참사 현장에 투입할 순 없었느냐고 문제 제기하는 의원에 대해 경호처가 책임을 묻겠다고 눈알을 부라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의문을 국민의 대표가 왜 제기하지 못하나"라며 "대체 행정부가 입법부 알길 어떻게 알기에 이렇게 오만방자한 태도가 계속되나. 한 장관을 비롯한 이 정부의 대오각성, 자기성찰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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