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北, 막말·위협 거둬야…남북관계 악화는 현 정부 탓"

[서울=뉴시스]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리설주 여사,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환호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2.1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발언에 대해 "저급한 막말과 도 넘은 위협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은 현 정부 탓이라고도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여정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가 추진 방침을 밝힌 '대북 독자 제재'를 '무용지물'이라고 폄훼하고, 윤 대통령을 '천치바보'라는 막말로 비난했다. 특히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자신들의 '과녁'이라며 위협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28년 전 '서울 불바다' 발언을 떠올리게 하는 발언은 도를 넘어선 발언으로 당장 철회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북한의 저급한 막말과 도를 넘은 위협이 개탄스럽다. 끊임없는 군사적 도발 만큼이나 저주의 언어 역시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한은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군사적 도발과 도를 넘은 위협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도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정 위원장은 북한의 막말과 위협에 '문재인 정부가 대국민 평화 사기 쇼를 벌였다'며 문재인 정부를 탓했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정부·여당은 책임지는 역할이다. 남 탓하려고 정권 잡은 것인가"라며 "퇴임한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이려는 작태도 유감스럽다. 지금의 악화된 남북관계는 현 정부의 책임이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더 늦기 전에 극단으로 치닫는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대화에 나서라. 권한만큼 책임을 다할 자세부터 갖추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