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젤렌스키의 월드컵 결승전 평화영상 요청 거부"

우크라 대통령의 결승전 킥오프 전 영상 연설 거절 당해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19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월드컵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1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평화 영상 공유 요청을 거부했다.

미국 CNN은 16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킥오프 전 영상 연설을 FIFA에 제안했으나, 이를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의 영상 연설이 생방송인지, 녹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매체는 "젤렌스키와 FIFA의 대화는 진행 중"이라며 결승전이 열리기 전까지 합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지는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19일 0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러시아의 침략을 받고 있으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월드컵 결승전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었다.

[서울=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는 비난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2022.11.24.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도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60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최소 4개 도시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같은 국제 행사에서 영상 연설을 하려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는 앞서 G20 정상회의와 그래미 어워즈, 칸 영화제 등에서 평화영상 연설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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