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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피해 극심'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물공급 앞당긴다

등록 2022.12.19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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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지하저류조 물 채운 뒤 26일부터

내년 3월 준공 예정…통수 시기 앞당겨

"가동 초기 고려"…하루 최대 1000t 공급

[서울=뉴시스]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 조감도(자료=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 조감도(자료=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제일 기자 = 환경부는 전남 섬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의 통수 시기를 앞당겨 오는 26일부터 완도군 보길도 및 노화도에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보길도 및 노화도는 연도교로 연결돼 있는 섬 지역으로 고질적인 가뭄으로 2017년부터 2년간 제한급수를 실시한 바 있다. 올해에도 3월부터 최근까지 태풍이 올라왔던 일부기간을 제외하고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추진된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은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보길도 및 노화도 지역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총 67억원(국비 47억, 지방비 20억)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주요 시설물은 지하차수벽(257m), 지하저류조(1500㎥), 집수매거, 하천보, 관측정 등이 있으며 현재 약 95%의 공정률을 달성한 상태다.

해당 지하수저류지는 당초 내년 3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환경부는 현재 가뭄 상황 및 피해를 겪고 있는 주민들을 고려해 통수 시기를 앞당겨 오는 20일부터 지하저류조에 물을 채우고 26일부터 지하수저류지에서 보길저수지로 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용수 규모는 시설 가동 초기임을 고려해 하루 약 200t에서 최대 1000t이다. 환경부는 이를 통해 보길도 및 노화도 주민 8000명의 식수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와 2021년 영광군 안마도에 지하수저류지를 설치해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최근 전남 섬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위기에 따른 수자원 관리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계기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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