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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삼총사, 내년 영업익 '5조' 시대 연다

등록 2022.12.28 07:00:00수정 2022.12.28 07: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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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내년 매출 35조 이상 전망

영업이익률은 삼성SDI가 LG의 두 배

SK온, 신공장가동·수율향상 흑자 예상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내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동안 투자했던 생산시설이 차례대로 가동을 시작하면서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국내 배터리 3사가 내년 매출 72조7000억원, 영업이익 5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올해보다 37%, 영업이익은 82%씩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에 이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간에 진입한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25조3000억원에 이어 내년에 35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이익은 올해 1조4800억원에서 내년 2조5000억원으로 1조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률이 5~6%에 머물러서다.

반면 삼성SDI는 내년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 이상으로 3사 가운데 가장 많아질 전망이다. 내년 매출은 LG에너지솔루션보다 10조원 정도 적지만, 두 배 가까운 영업이익률로 이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SK온은 매출이 올해 7조6000억원에서 내년 11조5000억원으로 5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성장률로는 3사 중 으뜸이다. 다만 올해 6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내년에도 750억원 흑자를 거두는 데 그칠 전망이다.

SK온이 다른 기업보다 실적 개선이 느린 이유는 시설 투자가 늦어져서다. SK온은 금리 인상과 경기침체로 시설 투자를 위한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기업공개(Pre-IPO) 작업이 지연되면서 최근 모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사모펀드로부터 2조8000억원을 출자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SK온 매출 대부분은 현대차·기아에 집중돼 있다"며 "지난해 4분기 1공장에 이어 내년 1분기 미국 조지아 2공장 가동을 시작하면 포드와 폭스바겐 관련 매출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율 개선과 신공장 가동으로 내년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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