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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부터 치매 예방까지"…정부, 바이오 기술에 5594억 투자

등록 2023.01.03 12:00:00수정 2023.01.03 12: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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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 확정

전년 比 투자규모 0.8% 증가…신규사업 6개 254억 규모 추진

바이오 R&D 1689억·생태계 조성 2510억·국민건강 증진 1394억

2023년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 투자 계획.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3년도 바이오 원천기술개발 투자 계획.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연구 생태계 조성, 국민건강 증진 등을 목표로 첨단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에 올해에만 5594억원을 투입한다. 신약, 차세대 백신 개발 등에 힘을 싣는 동시에 치매·우울증과 같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질환의 예방·치료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바이오 기술혁신을 위해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바이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규모는 지난해 5547억원 대비 47억원(0.8%) 증가한 5594억원 규모다. 신약·의료기기 등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 첨단바이오 미래전략기술 확보, 국민건강 증진 및 데이터기반 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며, 첨단 뇌과학, 마이크로바이옴, 유전체, 데이터기반 연구 등 첨단바이오 미래유망 분야에 대한 신규사업 6개(254억원)를 추진한다.

바이오 주력 분야 R&D에 1689억 투자…신약 개발부터 줄기세포 데이터 구축까지

먼저 바이오 핵심산업 육성을 위해 신약, 의료기기, 재생의료 등 주력분야 연구개발에는 1689억원을 투입한다.

국산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전주기 지원과 신약개발 효율화를 위해 총 571억원을 지원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을 위해 유효물질 도출부터 임상2상까지 신약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범부처 합동)에 371억원을 투자한다.

시장지향형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을 통해 의료기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고, 원천기술 연구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및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해 범부처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20~`25)에는 올해 656억원을 투자한다.

사람의 신체구조 및 기능을 재생·회복·형성하거나 질병 치료 예방을 위해 인체세포 등을 이용하는 차세대 의학분야인 재생의료 분야에는 462억원을 쏟는다.

재생의료 치료제·치료기술개발을 위해 핵심 기초·원천기술부터 임상단계까지 전주기 지원하는 범부처 재생의료 기술개발사업(`21~`30)을 통해 올해 292억원을 투자한다.

질병이나 상해 등 조직의 손상에 대비해 줄기세포 데이터(ATLAS)를 사전에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생의료 치료제 및 기술을 개발하는 원천기술 연구를 신규 지원한다. 줄기세포 ATLAS 기반 난치성질환 치료기술개발에는 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한 수혈용 세포기반 인공혈액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대량생산 및 제조기반 마련을 위한 범부처 신규사업도 추진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이오 연구 생태계 조성엔 2510억…'빅데이터 구축' 등 핵심

차세대 바이오, 그린·화이트 바이오 분야 등 미래유망 바이오 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데이터기반 연구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2510억원이 배정됐다.

바이오 공통기반기술인 생명현상 분석기술, 생체모사 모델링 기술, 합성생물학 기술 연구 등 차세대 바이오 기술개발에는 760억원, 천연물·장내미생물·바이오에너지 등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그린·화이트 바이오 분야에 219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치료방법의 한계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난치성 질환 및 항암 치료를 위한 원천기술개발(56억원)을 신규 지원한다. 고령화 등 현대 의료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의 한의기술과 첨단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22.5억원)와 유전자 치료 기반 확보를 위해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기술 고도화 및 전달기술 개발(51억원) 지원도 추가된다.

디지털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데이터기반 연구개발 기반 조성과 바이오 소재정보 빅데이터 구축 등 데이터기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1285억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연구데이터의 수집·관리·공유 기반 조성, 데이터의 활용 실증 연구 및 소재 클러스터 육성 등 생명연구자원 분야에는 올해 705억원이 지원된다.

또한 유망 바이오 기초·원천기술의 시장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바이오 아이코어사업, 바이오코어퍼실리티사업 등 창업·사업화 지원 사업을 지속 추진한다. 전국 6개 병원에는 혁신형 미래의료연구센터를 구축(76.5억원)해 의사과학자의 안정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고, 의사(MD)-연구자(Ph.D) 간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현장에 적용 가능한 상용화 성과 창출을 돕는다.
유전체 관련 이미지. (사진=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유전체 관련 이미지. (사진=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 사업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감염병·치매 등 예방 나선다…국민건강 증진에 1394억 투입

마지막으로 국민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진 감염병, 치매, 뇌질환 등에 대한 예방·치료 원천기술개발 등 국민건강 증진에는 1394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 대응이 가능한 백신·치료제 기술 개발, 감염병 대응 목적 기초·원천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서는 803억원을 지원한다.

이에 더해 차세대 백신 핵심 요소기술 개발 91억원, 국내 감염병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국가전임상시험 지원체계 구축·운영 133억원, 민간과 공동활용 가능한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 구축 51억원 등 감염병 연구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고령화 사회 대비, 치매·우울증 등 다양한 뇌질환 극복을 위한 뇌연구 분야에는 592억원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10년간 뇌과학선도융합기술개발사업(4497억원, `23년 신규 68억원)을 통해 뇌질환 극복 및 뇌기능 활용 분야에서 단기간에 시장을 선도할 기술과 미래 시장의 파급효과가 큰 기술개발을 동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매극복 기술개발 134억원, 뇌기능 규명 기술개발 96억원, 전자약 기술개발 41억원을 지원하는 등 국민건강증진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이처럼 올해 추진 예정인 380여개의 신규과제 중 54개 과제에 대한 1차 공고가 오는 1월4일부터 2월3일까지 진행된다. 나머지 과제에 대한 공고도 각 사업별 추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와 첨단 디지털기술과의 융합은 불확실성이 높고, 장기간, 높은 비용이 발생하는 전통 바이오 기술개발의 한계를 극복하는 핵심기술이 될 수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바이오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집중 지원해 바이오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 등 첨단바이오 기술이 국가 전반의 혁신성장동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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