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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파일' 의혹 장본인…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부인

등록 2023.01.27 18: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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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참여한 혐의

'김건희 파일' 작성 지시했단 의혹도 제기

수사 중 해외 도피했다 귀국해 체포·구속

첫 공판서 혐의 부인 "공모한 사실 없어"

'주가조작 혐의' 권오수 선고는 내달 10일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해 6월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지난해 6월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06.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공범 민모(53)씨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민씨는 김건희 여사의 이름이 기재된 파일을 작성하도록 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박사랑·박정길)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민씨 측 변호인은 "권 전 회장 등과 주가조작을 계획하거나 공모한 사실이 없고 실제로 시세조종이나 주가조종이라고 볼만한 직접적인 행위도 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검찰은 (민씨가) 107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부당이득을 얻은 바가 없고, 검찰이 주가조작으로 의심하는 주식을 범행 기간 이후에도 수년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권 전 회장의 1심 선고가 예정된 오는 2월10일 민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기일을 진행하기로 했다.

민씨는 권 전 회장 등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해 합계 107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민씨는 2021년 수사 도중 해외로 도피했다 지난해 11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체포, 구속됐다.

지난해 8월 권 전 회장의 재판에선 민씨와 관련해 그가 회사 직원에게 '김건희'란 제목의 엑셀 파일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것 같다는 증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파일은 주가 조작 세력이 2차 작전을 벌였던 시기인 2011년 1월 주식을 매각한 정황이 담겨있어 논란이 됐다.

하지만 민씨는 같은 해 12월 권 전 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직접 출석해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김건희씨의 계좌 내역을 파일로 정리해 작성했느냐'는 검찰 질문에 "처음 보는 파일이고 모르는 내용"이라고 답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1차 작전 시기인 2010년 1~5월 주가 조작 '선수' 이모씨에게 거래를 일임한 것일 뿐 주가 조작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권 전 회장은 2009년 12월부터 약 3년간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인위적으로 부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2월10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결심공판에서 권 전 회장에게 징역 8년의 실형과 벌금 150억원을 구형하는 한편, 81억3600여만원을 추징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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