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5주째 낙폭 축소…"이제 집 사도 될까요" 매수문의 늘어
부동산원, 1월5주 아파트가격 동향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반영

[서울=뉴시스]
2일 한국부동산원이 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8% 하락해 일주일 전(-0.42%)보다 낙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48%→-0.44%), 서울(-0.31%→-0.25%), 5대 광역시(-0.43%→-0.40%), 8개도(-0.26%→-0.23%)에서도 내림세가 진정되는 양상이다.
서울에서는 하락세가 거셌던 강북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의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노원(-0.31%→-0.19%), 도봉(-0.37%→-0.25%), 성북(-0.30%→-0.16%),강북(-0.28%→-0.20%) 등에서 하락 폭이 많이 축소됐다.
강남권에서는 잠실동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많이 내렸던 송파구(-0.26%→-0.19%)의 내림세가 둔화하는 모습이다. 실거래에서는 가격 반등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잠실 엘스 전용 84㎡는 지난해 말 19억원대까지 내려갔다가 지난달 18일 20억5000만원(24층)에 손바뀜됐다. 인근 트리지움에서는 전용 149㎡가 지난달 24일 34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직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는 서초구(-0.06%→-0.15%)와 강남구(-0.11%→-0.18%)는 전주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매수자 간 희망 가격 차가 좁혀지지 않아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기대, 시중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의 추세 전환 여부와 관련된 매수 문의가 일부 존재하는 등 하락 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59%→-0.55%)에서도 하락 폭은 줄었지만 서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규제 완화 효과가 적은 편이다. 화성(-1.00%→-1.01%)은 동탄신도시와 병점동, 하남(-0.87%→-0.96%)은 미사신도시와 덕풍·신장동 위주로 떨어지면서 낙폭이 오히려 확대됐다. 입주 물량이 많은 수원 장안구(-0.92%→-0.87%)와 수원 영통구(-0.85%→-0.83%)도 광교신도시와 영통동 등을 중심으로 많이 떨어져 경기 평균 하락 폭을 훌쩍 웃돌았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시장도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1.01%→-0.96%)에서는 흑석뉴타운 입주를 앞두고 동작구(-0.82%→-1.36%)의 낙폭이 컸다. 양천구(-1.53%→-1.36%)는 학군 수요가 있음에도 목동과 신정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강남구(-1.03%→-1.34%)는 입주 물량의 영향을 받는 역삼·압구정·대치·개포동, 서초구(-1.25%→-1.20%)는 서초·방배·반포·잠원동, 강동구(-1.32%→-1.18%)는 암사·둔촌·고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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