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전남연구원 '분리 수순' …박재영 원장, 기정사실화 발언

등록 2023.02.07 09:50: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박 원장 7일 전남도 실국장 회의서 연구원 분리 입장 밝혀

분리시 전국서 가장 작은 연구원 2곳 전락 "강하게 키워야"

[나주=뉴시스]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lcw@newsis.com

[나주=뉴시스]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 위치한  '광주전남연구원' 전경. 2022.11.24.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광주전남연구원 분리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박재영 광주전남연구원장은 7일 오전 전남도 실국장 회의에 참석해 연구원 분리 수순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했다.

오는 24일 3년 임기가 만료되는 박 원장은 이날 실국장 회의에서 석별 인사말을 했다.

박 원장은 "임기가 만료돼 24일 퇴임한다. 3년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김영록 전남지사께 감사드린다"면서 "그간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박 원장은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 수순으로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의 이러한 공식적인 발언은 광주전남연구원의 분리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박 원장은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될 경우 전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연구원 2곳으로 남게 되고 출연금은 각각 35억원으로 축소된다"며 "충남연구원을 보면 박사급 47명에 출연금만 75억원으로 작지만 강한 연구원"이라고 예를 들었다.

박 원장은 이어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되면 우리 연구원도 (충남연구원 처럼)키우고 강하게 육성해야 한다"며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행복시대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전남연구원을 크고 강하게 육성해 주시길 바라단"고 말을 맺었다.

이에 회의를 주재한 김영록 전남지사는 "박재영 원장께서 떠난 이후의 연구원 발전 방향까지 말씀해 주시고, 이렇게 큰 관심을 갖고 그동안 연구원을 이끌어온데 대한 노고가 컸다"며 박수를 유도했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분리하려면 19명으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 후 시·도의회가 함께 광주전남연구원 설립·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각각 분리 운영되던 연구원은 2015년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광주·전남 상생을 기치로 '광주전남연구원'으로 통합했다는 점에서 본격 적인 분리 절차에 착수할 경우 적잖은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