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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광장 분향소, 원칙 반해 철거 요청"(종합)

등록 2023.02.07 17:51:49수정 2023.02.07 18: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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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대회의실서 서울주재 외신 기자 간담회

"불법 설치 시설물 유가족 스스로 철거 요청"

"평균수명 80세 넘어…무임승차 새 방안 필요“

"지하철 시위 판단은 전장연에…무관용 원칙"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PPT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PPT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 "광장 운영에 대한 원칙이 있다"며 "원칙에 반해 허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서울광장 내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분향소 설치를 허용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아직 이태원 참사 후 속조치가 마무리 안 된 상황에서 최근 굉장히 우려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서울시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아침에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충분히 일주일이라는 시간을 주고 불법적으로 설치한 시설물은 스스로 철거하길 요청했고, (서울시가 제시한 추모공간을) 녹사평역 대신 어디로 옮길지 유가족 측이 제안해 달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앞서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분향소를 불법 설치한 데에 대한 행정집행을 일주일간 미루겠다고 전했다"며 "서울시는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을 이해해 기존에 제안했던 녹사평역에 대한 수용 여부와 불수용시 유가족 측이 생각하는 추모공간 대안을 이번 주말인 12일까지 제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일어나리라고 예상 못했던 사건이 발생해 시장으로서 면목 없고 유가족들과 사상자들에게 죄송하기 이를 데가 없다"고 말했다.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 논란과 관련해선 "한국은 평균수명이 80세를 넘은 지 오래됐고, 60세 중반이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하는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사회적 논의를 통해 연령별, 소득계층별, 시간대별로 정교한 새로운 방안을 만들자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의 지하철 무임승차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기재부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풀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이지만, 서울시의 생각은 다르다. 시작이 대통령 검토였고 사실상 시행을 강제하는 내용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지자체가 무임승차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도시에서 무임승차 적자 문제에 직면했다"며 "지금 현행법상 정부에 의해 국회에서 원칙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해결이 힘들기 때문에 중앙정부가 어느 정도 도움을 줘야 한다. 전부가 아니라 일부라도 도와줘야 요금인상 폭을 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인 TBS와 관련해선 "그동안 공영방송으로서 편파적인 방송인게 분명하다"며 "특정 정당에 편향적인 방송을 하면 국민들이 결코 인내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필연적인 결과에 이르렀고 지금도 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근 신임 사장이 내정됐다. 앞으로는 편향적인 방송이 자제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포구 상암동에 추진되는 신규 광역자원 회수시설(소각장) 설립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살지 않는 곳을 노력해 찾을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찾은 소각장 위치가 상암지구 한강변"이라며 "시민들에게 환경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 차근차근 스케줄대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PPT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주재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PPT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지난 2일 단독 면담을 가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를 향해서는 "서울시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이제 판단은 전장연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하철 운행을 어렵게 하는 전장연의 행태는 시민들에게 예측하지 못한 불편을 초래하는 것이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다"며 "철도안전법을 위반하는 그런 시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단호하게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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