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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호흡기 환자 원인병원체 다양해졌다

등록 2023.02.09 1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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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대상 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 증가·병원체별 유행시즌 변경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사진 = 광주시 제공)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사진 = 광주시 제공)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지난해 광주지역 호흡기환자의 원인병원체가 다양해지고 병원체별 발현시기 등 유행패턴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플루엔자와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를 감시한 결과, 감시대상 바이러스 검출률이 증가하고 다양한 병원체가 검출됐으며 병원체별 유행패턴도 변화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매주 질병관리청과 연계해 표본감시 참여의료기관(4곳)에서 채취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와 급성 호흡기 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원인병원체를 검출하고 특성분석을 하는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감염증 병원체 감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는 2217건의 검체가 수집됐다. 이중 호흡기바이러스 검출률은 리노바이러스가 15.2%로 가장 높았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10.8%, 메타뉴모바이러스 10.5%,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7.5%, 아데노바이러스 5.5%, 보카바이러스 5.3%, 사람코로나바이러스 3.7% 순으로 검출됐다.

2021년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던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2년 6개월 만인 지난해 7월 첫 검출된 이후 올해 2월까지 88건이 검출됐다. 대부분 A(H3N2)형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검출된 호흡기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평균 4% 미만의 검출률을 보이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와 메타뉴모바이러스가 10% 이상의 검출율을 기록하는 등 크게 늘어난 것이다.

유행시즌도 각각 가을~겨울(10~12월) 사이, 봄철(3~5월)에서 지난해는 겨울(1~2월)과 가을철(9~10월)에 유행했다.

주로 봄~여름에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도 2021년에는 가을철(9~10월)에, 2022년에는 겨울철(12월)로 늦춰지는 등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호흡기바이러스 유행 양상이 크게 변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태순 보건환경연구원 신종감염병과장은 "지난해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첫 검출 및 호흡바이러스의 검출률 증가는 사회활동 증가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 동안 다른 호흡기바이러스의 낮은 이환율에 따른 집단면역 약화로 추측된다"며 "매년 유행하는 병원체와 병원체별 유행시기가 변화하는 만큼 꼼꼼한 모니터링으로 감시결과를 신속히 공유, 시민 안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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