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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장동 2차 조사', 9시간반 만에 종료…3차 소환 미정

등록 2023.02.10 21:42:10수정 2023.02.10 21: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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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부터 9시간30분 동안 조사 진행

李, 심야조사 거부…'검찰이 시간 끌어'

조서 열람 뒤 귀가…1차 땐 2시간 소요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고 있다. 2023.02.1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비리 연루 혐의 관련 2차 출석을 하고 있다. 2023.02.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김남희 기자 = '대장동·위례 의혹'으로 검찰에 재소환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사가 9시간30분 만에 심야조사 없이 종료됐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배임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조사를 마치고 조서 열람에 들어갔다.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검찰이 심야조사를 요구했으나,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취지로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3차 소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 등을 토대로 추후 수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대한 이번 조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부터 오후 8시50분까지 약 9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지난달 28일 첫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반부패수사1부·3부(부장검사 엄희준·강백신)가 위례 신도시 특혜 의혹과 대장동 사건을 순차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질문지를 1차 조사와 겹치지 않게 200쪽 가까운 분량으로 구성했다고 한다. 기존 검찰의 수사 내용과 이 대표가 제출한 진술서에서 차이가 있는 부분, 지난 조사에서 소화하지 못한 내용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대표가 출석 전 1차 조사 때 제출했던 33쪽 분량의 서면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밝히면서, 검찰이 이 대표의 기존 입장 외에 새로운 진술을 얻어내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일례로 이 대표의 진술서엔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 측근들에 대한 명시적 언급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날 이 대표 측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 특혜를 준 적이 없고 대가를 받아본 적이 없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다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안 썼을 뿐 거기에 대한 답은 분명히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밖에 민간업자 일당에 특혜를 몰아주고 공공이익을 적게 환수했다는 혐의,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등에 대해 이 대표는 진술서와 같은 논리로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도 모두 부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늦은 밤 귀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조사에선 약 2시간 가량 조서를 검토하고 검찰청 밖으로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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