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여성 4%만 "결혼·출산 필수"…남성은 12.9%
사회복지연구회, 2030남녀 281명 조사 게재
'결혼, 출산 중요' 女 50% 이하…남성은 61.3%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지난 22일 오후 청사 소회의실에서 통계청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 지역별 합계출산율 도표를 바라보고 있다. 2023.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지원 기자 = 인생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답한 2030세대 여성은 4%에 불과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30세대 여성 절반 이상은 자신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27일 학회지 사회복지연구에 게재된 '청년층의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인식이 결혼과 출산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2021년 11월 만 20~34세 미혼 남녀 28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필수'라고 답한 여성은 4.0%에 그쳤다. 남성의 동의율은 12.9%였다.
또한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남성은 61.3%였지만 여성은 42.9%로 무려 20%p가까이 차이가 났다.
여성의 삶에서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여성은 53.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남성(25.8%)의 경우, 4명 중 1명이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겼다.
연구팀은 가구 소득, 교육 수준, 고용 지위, 주거 상태, 건강 상태, 사회적 지지, 우울감, 행복도 등 삶의 질과 사회의 질에 대한 결혼 출산 인식도 함께 분석했다.
특히 주관적 삶의 질 인식과 관련된 행복감과 사회적 신뢰가 높아질수록 '결혼과 출산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박정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결혼과 출산이 개인적인 행위이지만 동시에 사회 공동체의 맥락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인 행위"라면서 "결혼 및 출산 감소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포용성과 응집성을 높이는 등 사회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 '공동체'로서의 사회를 복원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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