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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성큼 다가온 로봇…올해 신제품은? [삼성, 로봇에 진심①]

등록 2023.03.1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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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해 로봇 신제품 출시

웨어러블 로봇부터 개인용 로봇까지 출시 대기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2020년 공개한 첫 가사로봇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 집안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2020년 공개한 첫 가사로봇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  집안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지난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올해 로봇 제품 출시를 공언한 가운데 삼성이 어떤 로봇 신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도 "신산업 발굴의 첫 행보는 로봇"이라며, 미래 가전의 핵심에 로봇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삼성전자의 로봇 라인업은 의미 있는 확장이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년 CES에서 로봇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왔다.

지난 2019년 행사에서 로봇의 역할을 '각종 사회 이슈를 해소할 동반자'로 정의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행보로 볼 때 삼성전자의 첫 상용화 로봇은 무릎이나 발목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이 될 가능성이 높다.

헬스케어 디바이스인 삼성 젬스(GEMS·Gait Enhancing & Motivating System)는 근력이 부족한 일반인이나 노약자, 환자들의 보행을 보조하거나 재활을 돕기 위해 개발했다. 이 제품은 로보틱스(robotics) 기술을 기반으로 보행과 운동 기능을 증진해 일상에서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고관절, 무릎, 발목 등에 착용해 보행에 관여하는 주요 근육의 부하를 덜어준다. 젬스 힙은 걸을 때 24% 정도 힘을 보조해 보행 속도를 14% 높여준다.

삼성전자는 젬스 힙을 당초 의료용으로 고안했지만 일반 운동용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로봇을 입고 움직이면 퍼스널 트레이닝(PT)을 받는 효과도 낼 수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보행 보조 및 근육 강화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보행 보조 및 근육 강화 목적의 웨어러블 로봇 '젬스(GEMS)'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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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고령화·미세먼지·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법

또 다른 서비스 로봇 개발도 한창이다.

우선 '삼성 봇 케어'는 실버세대 같은 돌봄이 필요한 사용자들의 일상을 함께 하는 로봇이다. 주기적으로 사용자 건강을 측정해 주는 것은 물론, 권한을 가진 가족·주치의 등이 원격으로 데이터를 열람하거나 알람을 받을 수도 있다.

공기청정 로봇 '삼성 봇 에어'도 주목된다. 이 제품은 가전제품 등 집안 곳곳에 있는 공기 질 센서를 활용해 미세먼지뿐 아니라 유해가스 같은 오염원을 판별해 공기 질이 나빠진 공간으로 로봇이 직접 이동해 공기를 정화해준다.

쇼핑몰, 음식점, 상품 매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 봇 리테일'도 있다. 고객 응대는 물론, 주문과 결제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삼성 봇 리테일' 중에서도 서빙 기능을 더 특화시킨 '삼성 봇 서빙', 쇼핑몰이나 건물의 가이드·리셉션 기능을 강조한 '삼성 봇 가이드' 등 맞춤형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진은 'CES 2020'에서 공개된 '볼리'.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는 개인 맞춤형 로봇 개발도 진행 중이다. 사진은 'CES 2020'에서 공개된 '볼리'.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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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로봇, 가전의 미래로…'인간-로봇 '상호작용'까지

자율 모바일 조작 로봇(AMMR)의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현재 가정용 서비스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행사에서 첫 번째 가사 로봇인 '삼성 봇 핸디'(Samsung Bot Handy)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집안의 물건을 인식해 다양한 집안일을 도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제품에는 로봇 팔이 부착돼, 청소나 설거지, 물건 정리 등 집안일을 처리해준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KBIS 2019(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19)'에 참가해 AI 기반 셰프의 어시스턴트인 '삼성 봇 셰프'(Bot Chef)까지 공개하기도 했다.

로봇과 인간의 상호 작용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행사에서 반려 로봇 '볼리'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테니스공 모양 로봇으로, 지능형 컴패니언(반려) 로봇을 표방한다. 인공지능(AI) 탑재로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어 2022년 행사에서 공개한 '삼성 봇 i'는 '나의 연장선(Extension of Me)'을 콘셉트로 하는 차세대 로봇이다. 인간과 함께 다니며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화상 통화나 각종 작업, 순찰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승현준 삼성전자 삼성리서치 사장은 "로봇은 AI 기반의 개인화된 서비스의 정점"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최적화된 결합을 통해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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