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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예방 최전선 지키는 '물'…하루 얼마나 마셔야 좋을까

등록 2023.03.23 15:33:31수정 2023.03.23 18:2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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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부족해지면 호흡기 건조해져

중금속 등 유해물질 더 쉽게 침투

[베이징=AP/뉴시스] 22일 중국 베이징의 중심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이날 아침 베이징은 황사와 모래폭풍으로 대기질 지수가 치솟았다. 2023.03.22.

[베이징=AP/뉴시스] 22일 중국 베이징의 중심가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교차로를 건너고 있다. 이날 아침 베이징은 황사와 모래폭풍으로 대기질 지수가 치솟았다. 2023.03.2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중국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면서 황사에 가장 취약한 호흡기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황사가 심할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황사의 주성분은 규소,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 중금속이여서 건강에 해롭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호흡기 질환이 유발되거나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황사철 몸 속 수분이 부족해 코와 입안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더 쉽게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하루 8잔(1.5L)이상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물은 조금씩 자주 마셔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몸 속 수분이 부족해지면 미세먼지를 거르는 1차 관문인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져 미세 섬모가 제 기능을 하기 어려워진다. 황사에 묻어 체내에 들어온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추고 소변을 통한 배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라도 물은 충분히 마셔야 한다.

황사에 포함된 규소, 카드뮴, 납 등이 호흡기를 거쳐 장을 통해 몸 속에 쌓이면 염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섬유질이 풍부한 딸기, 냉이 등 제철 과일과 야채, 잡곡밥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과일과 채소, 해조류에 많은 비타민 B∙C와 엽산은 중금속이 몸 속에 침투했을 때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막아준다. 또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장 운동이 촉진돼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기 쉬워진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살코기, 생선 등 동물성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지나치게 적게 먹으면 호흡기가 몸 속으로 침투하려는 유해물질을 제거하기 어려워서다.

규칙적인 식사도 중요하다. 봄에는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에너지 요구량이 늘어나서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장은 장으로 들어오는 음식물을 바로 이용해 움직이고 영양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제 때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장의 정상적인 방어 기전이 작동할 수 없어 중금속 물질을 배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사가 심하다 하더라도 몸은 움직여줘야 한다. 황사가 심하다고 전혀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나쁜 물질을 없애주는 기능도 떨어져서다. 박 교수는 "황사가 심한 계절에는 실외 운동을 오래하기 보다는 실내에서 빠르게 걷기, 근력·유연성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스도 관리할 필요가 있다. 황사가 심한 시기 스트레스를 받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면 호흡이 빨라져 유해물질 흡수량이 늘어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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