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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서울시청 앞 야간 농성…경찰과 충돌도(종합)

등록 2023.03.23 21: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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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 종결선언 요청…전장연 거부

전장면, 전 차로 막아서며 추모제 중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오후 6시58분께 휠체어로 서울 중구 무교로 입구를 막아서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3.23. fe@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오후 6시58분께 휠체어로 서울 중구 무교로 입구를 막아서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하려다 저지당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 밤 서울시청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이 집회신고 범위를 벗어난 전장연에 두 차례 자진 해산을 요청했으나, 전장연은 이를 거부한 채 '2023년 326장애해방열사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28분께와 7시40분께 총 두 차례에 걸쳐 주최 측에 집회 종결 선언을 요청한 바 있다.

전장연은 당초 집회가 예정된 시청 동쪽 무교로 2개 차로를 벗어나 무교로 전 차로를 점거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전장연은 오후 4시 서울시청 동편에 야외무대를 꾸리고 '326전국장애인대회·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투쟁단) 출범식'을 가졌다.

투쟁단은 오후 6시께 대회·출범식을 마치고 서울시청을 한 바퀴 도는 행진을 시작했다.

오후 6시40분께 행진을 마친 투쟁단은 7시30분에 예정돼 있는 합동추모제를 위해 야외무대가 꾸려진 서울시청 동편으로 돌아왔다.

다시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투쟁단은 휠체어 10여대를 이용해 을지로에서 무교로로 진입하는 입구에 '휠체어 벽'을 세웠다. 일부 활동가는 휠체어 앞에 드러누워 경찰 제지에 맞섰다.

경찰이 그 뒤를 막아섰고 당초 한 개 차로는 이용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무교로가 전 차로 통제됐다.

이에 경찰은 "(투쟁단이) 집회가 신고된 범위를 넘어서서 도로를 무단 점거하고 있다"며 "주최자에게 집회를 종결하시고 해산하길 바란다"고 거듭 경고했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7조에 따르면 집회 또는 시위를 해산시키려면 경찰공무원은 주최자에게 집회 또는 시위의 종결 선언을 요청해야 한다.

종결 선언 요청에 따르지 않거나 종결 선언에도 집회·시위가 멈추지 않는다면 경찰이 직접 참가자들에게 자진 해산을 요청할 수 있다. 세 차례 이상 자진 해산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경찰은 집회를 직접 해산시킬 수 있다.

오후 7시30분 예정된 추모제 시간이 다가오자 투쟁단은 오후 7시20분께 무교로 입구에 있는 10여 대의 휠체어를 철수했다. 다만 휠체어 10여대가 야외무대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한 개 차로를 점거하면서 무교로 전 차로에 대한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오후 7시30분께 몸에 쇠사슬을 묶고 휠체어로 벽을 만들어 서울 중구 무교로 차로를 막아서고 있다. 2023.03.23. fe@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철휘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23일 오후 7시30분께 몸에 쇠사슬을 묶고 휠체어로 벽을 만들어 서울 중구 무교로 차로를 막아서고 있다. 2023.03.23. [email protected]


한편 전장연 관계자 200여명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부터 약 7시간 동안 1호선 시청역 상행 승강장에서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저지에 무산됐다.

경찰은 경력 110여명을 배치해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에 대비했다.

전장연은 서울시의 탈시설 장애인 실태 전수조사와 맞춤형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실사 조사 등이 '전장연 죽이기' 표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4시15분께에는 일부 인원이 당초 집회가 예정됐던시청 동편 무교로 2개 차로 범위를 벗어나면서 경찰이 전장연 관계자 3명을 직접 들어 인도로 옮기는 등 강제 이동 조치를 실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시청역 1·2호선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계속 시도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경찰은 23일 오후 전장연 관계자들이 당초 집회 신고한 차로 범위를 넘어서자 강제 이동 조치에 나섰다. 2023.03.23. kez@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전재훈 기자 = 경찰은 23일 오후 전장연 관계자들이 당초 집회 신고한 차로 범위를 넘어서자 강제 이동 조치에 나섰다. 2023.03.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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